게임(game)
- 0
- 0
• 지은이 : 이노 켄지
• 옮긴이 : 정윤아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8,500원
• 책꼴/쪽수 :
148x225, 284쪽
• 펴낸날 : 2000-04-20
• ISBN : 9788986183405
• 십진분류 : 문학 > 일본문학 및 기타 아시아문학 (830)
• 도서상태 : 절판
저자소개
지은이 : 이노 켄지
'D의식탁', '에너미 제로' 등의 롤 플레잉 게임을 제작한 'WARP'의 창업자이며 게임 프로그래머이다. 고등학교 중퇴하고 게임 제작에 뛰어들었으며 특히 그의 게임은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문화예술 작품으로까지 추앙받고 있다.
옮긴이 : 정윤아
1970년 인천 출생. 경희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고 번역서로는 <나우시카를 읽는다>, <그림동화 X파일> 등이 있다.
편집자 추천글
[게임]에는 이노 켄지가 살아온 27년간의 삶이 가감 없이 그려져 있다. 그의 거친 글쓰기-요즘 젊은이들의 글에서 발견되는 직설적인 말투-를 통해 그의 삶을 보는 것도 즐겁다.
이노 켄지의 게임철학
많은 평론가들은 이노 켄지를 게임의 달인, 인생의 달인이라고 평한다. 무엇 때문에 이러한 찬사를 그에게 보내는 것일까. 이는 그만의 고유한 게임철학에서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 그의 작품 전편에 흐르는 장인정신이다. 제도권교육 밖에서 음악과 독서 그리고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어낸 예술혼은 그의 게임 속에서 고스란히 살아난다. 게이머의 가슴을 적시는 서정적인 대사,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영상, 게임 배경에 깔려 있는 수준 높은 음악, 소리만 듣고 있어도 화면이 눈에 잡힐 듯 선명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효과음은 그의 예술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두 번째로는 '늘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것은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인 '리얼 사운드―바람의 리그렛'으로 잘 알 수 있다.
세 번째로 그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 자신의 게임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WARP'를 설립하면서 그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처음이 'D의 식탁'이었다. 그가 직접 각본, 음악, 감독을 맡았던 게임 'D의 식탁'은 발매되자마자 80만 카피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노 켄지는 자신을 일약 스타로 만든 'D의 식탁'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멀티미디어 그랑프리 통산대신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 후 중학교 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철학적 주제를 토대로 한 '에너미 제로'를 발표, 60만 카피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가도를 달린다. 그는 또 세계 최초로 영상 없이 사운드로만 되어 있는, 시각장애자를 위한 게임 '리얼 사운드―바람의 리그렛'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많은 상을 수상함은 물론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다.
게임산업은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간산업으로까지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음반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이미 일본과 미국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시장은 그들과 비교해 볼 때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스타크래프트를 위시한 게임열풍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게이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특소세 인하 또는 폐지와 전폭적인 예산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때에 이 책 [게임]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게이머들과 켄지 마니아들, 그리고 게임 제작을 위해 뛰어드는 모든 사람들의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책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이 책에는 우리보다 더 심한 학력계급사회인 일본에서 학력보다 재능을 믿고 경력보다 적성을 중요하게 여긴 한 청년이 자기분야에서 대가가 되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획일적 사고와 현실에 안주하려는 태도를 버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