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역사로 읽는 세계 7대 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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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종호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9,500원
• 책꼴/쪽수 :
148x225, 288쪽
• 펴낸날 : 2001-01-20
• ISBN : 9788986183474
• 십진분류 : 역사 > 역사 (90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2002년]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정 우수도서
이달의 책 청소년 권장도서
이달의 책 청소년 권장도서
저자소개
지은이 : 이종호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페르피냥대학교에서 열역학, 유체이동 연구로 과학국가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 논문 제출상을 수상한 후 해외유치 과학자의 일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활발히 연구 활동을 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석류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와 역사, 그리고 과학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해오고 있는 그가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세계를 속인 거짓말』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 『과학으로 보는 삼국지』, 『세계사를 뒤흔든 발굴』, 『한국 7대 불가사의』, 『천재를 이긴 천재들』, 『현대과학으로 다시 보는 한국의 유산 21가지』,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한국의 과학자들』(공저), 『피라미드의 과학』, 『노벨상이 만든 세상』 등이 있다.
편집자 추천글
흔히들 세계 7대 불가사의 하면 많이 들어 봤고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정통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정확히 열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만리장성이나 나스카 평원의 지상 그림, 혹은 이스터 섬의 거상 등은 현대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정리한 불가사의이지, 실제로 정통 세계 7대 불가사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통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지중해와 중동 지방에 고대인들이 만든 경이로운 건축물과 조상(彫像)으로, 1633년 교황청 도서관에서 발견된 필론의 '세계 7대 불가사의' 원전을 바탕으로 하여 르네상스 시대에 역사학자들과 교황청의 승인으로 확립된 것을 말한다. 이 자료는 지금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1장 불가사의의 역사
1633년 루이 13세가 임명한 뵈시우스 대사는 교황청 도서관의 책들을 열람하다가 '비잔틴의 필론'이라는 저자가 쓴 《세계 7대 불가사의》 자료를 발견한다.
상상 속에서 입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한 가장 오래되고 정통한 자료를 찾은 것이다. 전세계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1640년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레로 알라티우스에 의해 책으로 출간된다.
필론이 정한 세계 7대 불사가의는 이렇다.
- 세미라미스의 공중정원
- 로도스 섬의 청동 거상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 바빌론의 성벽
-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 피라미드
그러나 중세 시대에 와서 바빌론의 성벽이 빠지고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가 포함되는데 바빌론의 성벽은 불가사의로 평가하기엔 조금 미흡해서 빠졌다는 설도 있고 알렉산더 대왕의 업적에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목록에서 빠졌다는 설도 있다. 아쉽게도 이 중에서 현존하는 것은 피라미드뿐이다.
2장 세미라미스의 공중정원
기원전 9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중정원은 가장 환상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불가사의로 공중에 떠 있는 정원을 연상시키지만 실은 높은 곳에 정원을 꾸민 것으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계단식 아파트의 발코니에 꽃과 나무를 심은 것과 유사하다.
공중정원의 건설자에 대해서는 바빌론의 여걸 세미라미스 여왕이라는 설과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고향을 그리는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실제로 누가 건설했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비가 오지 않아 사막과 같은 기후를 갖고 있는 바빌론에서 4,364평이라는 큰 정원에, 그것도 건물의 꼭대기까지 물을 어떻게 댔을까 하는 것이 여전히 불가사의로 남아 있다.
3장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기원전 9세기에 건설된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리스 시대에 가장 큰 신전이자 대리석으로 만든 최초의 신전이다. 높이 18미터의 기둥 127개를 사용했으며 길이 120미터, 폭 60미터의 대형 건축물로 파르테논 신전의 4배 정도이다. 당시 세계에서 제일 부자라고 알려진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신전은 고대 에페소스인들의 자부심과 여신에 대한 고집스러운 열정의 산물로 그들의 정신문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기독교 문화가 전래되면서 철저히 파괴되고 만다.
4장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제우스 신상은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국가 엘리스에 있는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에, 신전이 만들어진 지 40여 년 만에 놓여진다.
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제우스 신상 앞에서 올림픽 경기 내내 공정한 경기를 치를 것을 다짐하였다. 앉아 있는 높이가 무려 13미터나 되는 이 거대한 신상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 페이디아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고대 그리스인의 믿음의 상징이자 화합의 지표가 되었으며 신성한 위엄과 너그러움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들었다.
5장 로도스 섬의 청동 거상
기원전 4세기경에 세워진 34미터 높이의 청동 거상은 바다를 응시하며 두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데 한쪽 다리는 단단한 땅 위, 다른 쪽은 방파제 위에 올려져 있고 다리 사이로 함선이 지나다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태양신 헬리오스의 모습을 한 이 청동 거상은 기원전 306∼305년에 로도스 섬에서 점령군 시리아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그들을 완전히 축출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허나 이렇게 큰 거상을 전부 어떻게 청동으로 만들었는지, 또 정확히 어느 위치에 세워졌으며 어떤 구조를 가졌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6장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무덤
기원전 4세기에 건설된 마우솔레움은 페르시아 제국 카리아의 태수 마우솔로스 왕을 위해 그리스의 할리카르나소스(현재의 보드룸)에 건조된 무덤이다. 가로·세로의 길이는 32×38미터, 높이 50미터로 당시까지 세워진 무덤으로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빼곤 가장 규모가 컸다.
마우솔로스의 무덤이 불가사의에 꼽힐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되었던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들 때문으로 당대 조각가들의 최고의 작품이다. 마우솔로스의 무덤은 기존의 무덤 형태를 깨고 복잡한 건축과 조각들을 조화시켜 그리스 건축의 새로운 규범을 제시하며 이후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7장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기원전 3세기에 만들어진 파로스 등대는 30층의 규모로 그 위에 달린 반사경으로 무려 서울에서 대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선박도 태울 수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의 유적들이 알렉산드리아의 앞바다에 수장되어 있어 지금 한창 발굴 중이다. 알렉산더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건설된 이 등대는 밤에 항해하는 선박들을 위해 세워진, 고대 역사상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고층 건물은 19세기말부터 세워지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그 옛날 이렇게 높은 건물을 세울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8장 피라미드
필론이 말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피라미드란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원전 25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대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피라미드의 내부 구조뿐 아니라 피라미드에 얽힌 저주와 피라미드 구조로 인해 벌어지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