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살아있는 한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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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명 : 원제 endurance
• 지은이 : 알프레드 랜싱
• 옮긴이 : 유혜경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4,000원
• 책꼴/쪽수 :
148x225, 368쪽
• 펴낸날 : 2001-04-27
• ISBN : 9788986183535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200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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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알프레드 랜싱
알프레드 랜싱은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
옮긴이 : 유혜경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통역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제회의 통역사 및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침대 밑 악어』, 『21세기 걸리버 여행기』, 『광기』,『차가운 피부』 등 다수가 있다.
편집자 추천글
지금 미국과 전 유럽의 경영자들에게 인기리에 읽히고 있는 이 책은 놀랍게도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출간되어 계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오다가 1999년 재출간된 책이다.
1914년 8월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영국을 출발하여 남극 횡단 탐험에 나선 어니스트 섀클턴 경과 스물일곱 명 대원들의 생사를 가르는 634일간의 도전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탐험 이야기가 아니라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정신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기록이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도전정신이 이 안에 담겨 있고, 극한 상황에 부닥친 조직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희망과 팀워크임을 말하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는 치열한 리더십이 깊은 감동으로 남을 것이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누구인가?
섀클턴(Sir Ernest Shackleton)은 우리에게 낯선 이름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지난 천 년 동안 가장 위대했던 탐험가로 손꼽히는 인물이자 신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 리더이기도 하다.
1999년 말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의 탐험가 10인 중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제임스 쿡, 닐 암스트롱, 마르코폴로에 이어 5위에 랭크되기도 했던 어니스트 섀클턴은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 탐험의 개가를 올리던 시대의 사람이다. 당시 아문센과 스콧은 경쟁적으로 남극 탐험을 시도하고 있었다.
섀클턴 역시 남극 탐험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지만 늦게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언제나 아문센과 스콧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스콧과 떠난 첫번째 남극 탐험에서 괴혈병으로 도중하차하자 섀클턴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두 번째 시도를 해 스콧의 탐험대보다 580㎞나 더 내려간 남쪽을 탐험하는 기록을 세우며 동시에 전 대원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쾌거를 이룬다. 당시엔 일단 탐험에 나서면 전 대원이 모두 살아서 돌아오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섀클턴은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과 함께 스콧도 받지 못한 '경'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섀클턴의 남극 탐험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식지 않았다. 남극 탐험의 진정한 의미는 남극 횡단이라고 생각한 섀클턴은 세 번째 탐험을 준비하게 된다. 이때 스콧이 탐험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남극점 최초의 정복이라는 영광은 당시 영국과 정치적으로 사이가 좋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아문센이 가지고 간다. 영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이것은 섀클턴의 의욕을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때마침 세계제1차대전이 발발해 섀클턴의 탐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해군 참모 총장이던 윈스턴 처칠이 그의 남극 횡단 탐험을 승인해 준다.
섀클턴은 네 번째 탐험에서 죽는다. 그가 죽자 남극 탐험사에서 영웅의 시대도 끝이 난다. 모든 어려움을 개인의 영웅적 의지와 투지로 극복하면서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던 시대가 끝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지금 섀클턴 배우기가 한창이다. 수익악화 등의 어려움에 처한 미국 기업들은 섀클턴을 위기를 헤쳐나갈 리더십의 모델로 여기고 있으며 TheStreet.com의 창업자 제임스 크레이머는 사무실 칠판에 "낙관론은 진정한 도덕적 용기"라는 섀클턴의 말을 써 놓기도 했다. 또한 최근 미 국방부에서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섀클턴의 리더십에 대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의 편집장 에드워드 버링검은 "섀클턴은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말하며 "대중은 늘 굶주려 있다.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일반적인 가치들은 사실 그리 중요치 않다. 그들에게 필요한 핵심적인 가치는 리더십, 인내심, 도덕적·육체적 용기로 이런 것들이야말로 국민들을 연합시킨다"라고 말했다. 또한 뉴욕 경제 연합의 프랭크 맥그리거의 공동 경영자 제임스 맥그리거는 "섀클턴은 위기에 처했을 때 당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보기를 보여 주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섀클턴은 스스로 자신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전해져 온다. 섀클턴은 대원들을 구한 후 그들에게 옷도 갈아입지 말고 면도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야성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섀클턴의 전기작가 헌트포트는 말했다.
그들이 도착할 즈음에 많은 군중들이 섀클턴과 탐험 대원들을 둘러싸곤 그들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21세기가 원하는 정신
남극 횡단 탐험 계획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남극 횡단이라는 그들의 시도는 남극 탐험사에 기록될 만한 위대한 도전이었고, 남극 횡단 탐험대는 그들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도전 정신
이 이야기의 전반에 흐르는 정신은 도전이다. 남극 탐험을 나선 섀클턴과 스물일곱 명의 대원들. 그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자신할 수 없었음에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 위해 이 험난한 여정에 참여하였다. 끊임없이 그들 앞에 닥치는 상황은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라기보단 불가능한 상황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21세기의 화두는 도전정신이다. 벤처기업이니 인터넷이니 많은 새로운 분야들이 우리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치열했던 도전정신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염될 것이다.
믿음을 주는 휴먼 리더십
"최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도 섀클턴이 리더라면 두렵지 않다"고 그의 대원은 말했다.
대장 섀클턴은 권위를 내세우며 명령을 하기보단 대원들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대원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했으며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대원들에게 불어넣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그가 늘 대원들의 무사귀환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가 자주 오판을 했어도 대원들은 전적으로 그를 믿고 따랐다.
섀클턴은 비록 남극 횡단 탐험 계획은 실패했지만 죽음을 불사한 구조 작업 끝에 전 대원들의 구조에 성공한다.
그의 서바이벌 리더십은 경제의 위기를 단순히 구조조정이니, 감원이니 하는 이름으로 해결하려 하는 경제계나 진정한 리더가 사라진 정치계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팀워크
남극 횡단 탐험대는 팀워크를 중시하였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팀 분위기로 인해 극한 상황에서 독보적으로 무언가를 이루겠다기보다는 함께 나아가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식량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을 즈음, 말다툼 끝에 그린스트리트 대원이 바닥에 우유를 엎지르고 만다. 그린스트리트는 눈에 눈물이 고인 채 우유를 빨아들인 눈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때 대원들은 말다툼을 멈추고 조용히 그린스트리트에게 다가가 조금씩 자신의 피 같은 우유를 나눠주었다.
이런 팀워크는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로 하여금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긍정적인 사고
이들은 어떤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았다. 늘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였고 아주 극한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 전에 남극을 탐험했던 사람들이 생존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으로 인해 정신이상이나 질병에 많이 걸린 데 반해 남극 횡단 탐험대 대원들은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축제를 가지며 함께 축하하고 웃을 일을 찾았다. 매사를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결국 생존에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