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속에 갇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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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명 : 원제 The Kinight in Rusty Armor
• 지은이 : 로버트 피셔
• 옮긴이 : 김연수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7,500원
• 책꼴/쪽수 :
148x210, 142쪽
• 펴낸날 : 2002-02-15
• ISBN : 9788986183634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저자소개
지은이 : 로버트 피셔
피셔는 미국에서 잘 알려진 희극작가이다. 그루초 막스, 밥 호프, 레드 스켈튼, 조지 번즈, 잭 베니, 패니 브라이스, 앨런 킹, 루실 볼 등 최정상급의 코미디언 대부분이 그의 희곡에 따라 연기했다. 피셔는 혼자서, 혹은 공동으로 <앨리스>, <좋은 시절>, <모두들 한 가족>, <제퍼슨네 사람들>, <모드> 등 4백 편이 넘는 라디오 프로그램과 1천여 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용 극본을 썼다. 피셔는 또한 아서 막스 등과 함께 브로드웨이쇼와 영화대본도 다수 창작한 바 있다.
옮긴이 : 김연수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계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14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7번 국도>, <스무 살> 등의 작품과 <갑옷 속에 갇힌 기사>, <파란대문집 아이들>, <별이 된 큰 곰> 등의 번역서가 있다.
편집자 추천글
“열심히 사는데 왜 삶은 바뀌지 않는 걸까?”
《갑옷 속에 갇힌 기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생활했건만, 점점 더 절망에 빠져드는 한 기사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유쾌하고 따뜻한 모험담이다. 기사의 모험을 읽으며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책이 묻고 답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열심히 사는데,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하는데, 행복을 그렇게 갈구하는데 왜 삶은 바뀌지 않는 걸까?”
“녹슨 갑옷을 벗고 느껴보라, 삶이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지”
이 책에 나오는 기사의 유일하고도 숭고한 임무는 최고의 기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온 힘을 다 바쳐, 나쁘고 비열하고 못된 적들과 맞서 싸웠고 용들의 숨통을 끊어 곤경에 빠진 귀부인들을 구해냈다. 기사 일이 없을 때면 그는 자신의 갑옷을 입고 그 광채에 감탄하느라 정신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사가 갑옷을 입는 일이 너무 잦아지더니 결국에는 갑옷을 입은 채로 밥을 먹거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했다. 얼마 뒤부터 그는 갑옷을 벗는 수고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점차 가족들은 갑옷을 입지 않은 그의 모습이 어땠는지 잊어버리게 됐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사는 자신의 갑옷을 사랑하게 된다. 왜냐하면 기사에게 있어서 갑옷은 그의 존재의 이유이자 모든 것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갑옷 없이는 사물을 못 느낄 정도로 오랫동안 그것을 입고 있었다. 결국 갑옷을 벗고 싶어도 벗을 수 없게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의 체온도 느낄 수 없고 맛있는 음식도 그냥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는 갑옷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마법사 멀린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멀린은 ‘정답’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답을 찾아가는 고달픈 여정을 가르쳐줬을 뿐이다. 진리의 길을 가다가 만나는, 침묵성?지혜성?의지용감성에 받드시 들어가야 하고, 그곳에서 가르치는 것을 잘 배워야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움, 그것은 우리에게 변화를 가르쳐주는 위대한 스승
요즘 우리의 삶은 기사의 그것을 쏙 빼닮았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명예만을 생각하다가 어느새 인생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갑옷을 입게 된다. 인생의 온갖 충돌과 분노, 고통과 실망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매일처럼 갑옷을 입고 이러한 감정들을 대면하고 걱정하고, 싸운다.
누군가는 갑옷 속에 갇힌 기사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과 소중한 자신의 인생을 위해 돈과 명예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느새 목적과 수단의 관계는 변하고 만다. 삶과 가족과 사랑이 아니라 일과 돈과 지위가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일에 빠져 있는 것이 더 편안하기까지 하다. 바로 삶의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잊어버렸고 그래서 그 가치들을 품에 안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움을 통해 변화를 조금씩 배우고 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인생의 참된 모습을 보며 우리는 건강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녹슨 갑옷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삶을 대하면 우리의 인생에 위대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두려움은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스승인지도 모른다. 삶을 바꾸려면 갑옷 속에 감춰진 ‘나’를 드러내야 한다. 갑옷을 벗고 가만히 앉아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 보는 거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살랑거리는 바람, 똑똑 떨어지는 빗물, 시내를 이뤄 흘러가는 물소리…. 무엇도 삶을 바꿀 수는 없다. 자신만이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자신의 깊은 슬픔과 진실한 열망만이 삶을 바꿀 수 있다.
200만 독자의 삶을 치유한 따뜻한 베스트셀러!
이 책이 출간된 후, 출판사에는 독자의 편지가 수없이 쏟아졌다.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책을 사용한 심리학자가, 그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감동받은 사람들이, 자신이 받은 감동을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어 여러 권 선물했다는 열정적인 독자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즐겁게 토론했다는 선생님들이 여러 곳에서 편지를 보내왔다.
《갑옷 속에 갇힌 기사》의 가장 큰 미덕은 따뜻함이다. 책을 읽으면 잔잔히 미소가 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인생이란 본디 선한 것이고 인간 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말해준다. 이 책이 요란한 광고 한번 없이 전세계에서 200만 부가 넘게 팔릴 수 있었던 것은 독자들이 무거운 갑옷을 입은 친구와 연인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중국어,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카탈로니아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내게 있어 《갑옷 속에 갇힌 기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명작이다. 저자는 단어를 고르고 인물을 묘사하는 솜씨가 정말 천재적이다. 짧은 문장과 대화로 인물의 본질을 잡아 독자의 마음속에 펼쳐 놓는다. 다른 말로 하자면, 그는 독자들이 상상하고 싶게 만든다. 상상하고 싶은 글을 만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다. 아마도 저자가 유명한 코미디 작가로 TV, 라디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천여 편 이상 대본을 써봤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독자의 마음을 툭툭 건드려주는 미묘한 유머와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내 짧은 필력으로는 저자가 그렇게 유쾌한 우화 속에 정말로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전하는 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 수 없다. 어쨌건 그는 해냈다. 게다가, 흠잡을 데 없이 말이다. 하지만 ‘완벽함’보다 더 큰 미덕은 따뜻함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온몸으로 미소가 퍼지는 걸 느꼈다.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독자들 역시 그랬을 것이다. 기쁨과 슬픔, 웃음과 사랑 속에서 모두 미소 지었을 것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고 싶다면, 부디 《갑옷 속에 갇힌 기사》를 읽어라.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을 기대해도 좋다. 인생이란 가치 있는 것이며, 당신이란 사람이 곧 인생이자 사랑이며, 당신은 훌륭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거라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 테리 린 테일러(《빛의 전령과 희망의 전도사》의 작가)
- 테리 린 테일러(《빛의 전령과 희망의 전도사》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