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짭짜름한 비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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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이혜정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8,000원
• 책꼴/쪽수 :
148x190, 184쪽
• 펴낸날 : 2003-03-03
• ISBN : 9788986183856
• 십진분류 : 문학 > 문학 (800)
• 도서상태 : 절판
저자소개
지은이 : 이혜정
이혜정은 서태지랑 같은 1972년생으로 가을밤에 태어난 쥐띠라 먹을 복을 타고났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도 많고 싫어하는 것도 많은 고집 센 전갈자리이지만 정이 헤퍼서 곧잘 '헤정'이라는 말을 듣는다. 자유스런 느낌의 파란색을, 깨끗한 느낌의 노란색을 좋아하고, 영화·만화·광고를 아주 좋아한다. 흥분을 잘하는 다혈질이긴 하지만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비밀을 털어놓는 친구들이 많다. 홍익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영화사와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를 거쳐, 지금은 글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하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트루(true)라는 ID로 <트루의 카피식당>, <세상의 모든 글들(세모글, http://www.allwrites.com)>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주파수가 맞는 사람들과 따뜻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한다.
편집자 추천글
작은 마법상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마음, 행복한 순간 그때그때 꼭꼭 담아 두었다가
우울한 날, 삶에 지친 날 하나씩 꺼내볼 수 있도록…
좋은 글이 그리운 날, 하나씩 꺼내보기에 좋은 책
먼 바다를 둥둥 떠돌던 콜라병 편지 같은 글들,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이 만나서 작은 보물상자 같은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좋은 글이 그리운 날, 마음이 조금 심심하거나 약간 우울한 증세가 있을 때 살짝 하나 집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입 안에서 음미하시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선물로도 좋습니다.
그리워서 가슴 뛰는 보물상자 같은 책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을 만나게 되면, 어딘가에 적어 두었다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어린 날 보물상자처럼 그 안에 담긴 것들은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지만, 어느 날 다시 열어 보게 되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달콤짭짜름한 비스킷>은 바로 그 보물상자다.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저자 이혜정은, "얼마만큼의 자료를 모아서 일하는가를 보면 그 카피라이터를 알 수 있다"라는 헬 스테빈스의 말에 영향을 받아 크리에이티브 소스가 될 만한 것들을 늘 수첩에 적어놓는 메모광이다.
<달콤짭짜름한 비스킷> 안에는 시와 소설의 글귀들에서부터 노랫말, 만화, 영화와 드라마 대사, 광고카피와 라디오 사연들, 인터넷 게시판의 글과 어딘가 적어두었던 작자 미상의 글들까지 그녀가 힘들게 가려 뽑은 모든 종류의 좋은 글들이 담겨 있다. 저자의 소소한 일상과 감정의 기록들과 함께.
누구의 말이건 진실의 값어치는 똑같다
살다보면 솔직하게 뭔가 내뱉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오는 말이 얼마나 '명언'인지 모른다. 그건 나이, 학력, 성별, 지역, 인종을 따질 필요가 없다. 참 좋은 말들, 가슴에 찌릿하고 파고드는 말들이다. 얼마나 솔직하고 기분 좋은지, 그 솔직한 순간엔 누군들 똑같지 않으랴. 위인전에 멋지게 박제화된 대문호이건, 늘 우러러보던 그 누구이건, 늘 티격태격하던 친구이건, 모두들 쿨하고 팔짱끼고 한 잔 걸치거나 수다 떨고 싶은 사이가 된다. 유성처럼 빛나는 '솔직한 그 순간'엔 말이다. <달콤짭짜름한 비스킷> 속엔 많은 진실의 말들이 사이좋게 모여 있다. 이 작은 보물상자는 누구의 말이건 진실의 값어치는 똑같다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잔디밭 한구석 클로버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한번쯤은 누구나 네 잎 클로버를 찾아보았을 겁니다. 네 잎 클로버를 찾게 되면 괜히 마음이 뿌듯한 느낌을 가져본 적 있나요? 또 아마도 네 잎 클로버를 찾으면 바로 뽑거나 잘라서, 책갈피나 여기저기 보관하기도 하지요. 그럼 거기 있던 세 잎 클로버들은 어찌하셨나요? 아마도 버려두었을 겁니다.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뽑았다 그냥 내어버린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무엇일까요? 네 잎 클로버는 아마 행운이죠. 그래서 그리들 찾는다고 난리인데…… 그냥 내버린 그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네 잎 클로버는 행운…… 세 잎 클로버는 행복…….
수없이 많은 행복 속에서도 우린 행운만을 기다리나 봅니다.
- 작자 미상 '세 잎 클로버'에서
떠도는 진실과 아름다운 그림이 만나 이뤄낸 하모니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참 멋진 '무명씨' 문학가들이 많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읽곤 했던 무명씨 시조들이 세련되진 않아도 얼마나 좋아보였던가? 이리저리 사이트를 찾아 헤매다 보면 그런 좋은 글들을 참 많이 만난다. 참 멋있는 사람들……. '이거 혹시 어제 나랑 싸운 사람이 끼적거린 거 아닐까? 와, 딱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야.' 이런 말을 할 틈도 없이 보자 말자 눈물부터 주르륵 쏟게 하는 이름 모를 사람들. 그들은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한 문학가들이다.
>달콤짭짜름한 비스킷<은 짧지만 가슴엔 길쭉하게 남아 있는 친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꼬옥 붙잡아 두기 위해 만든 책이다. 쉼 없이 퍼지지만 쉽게 사라지는 디지털 세상. 아름다운 그림을 붙여 종이 위에 펼쳐놓은 솔직 담백한 우리의 에세이집이다.
내 안에 갇혀 있는 때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이렇게 조금은 무책임하게 쏟아놓고 가면…… 이곳에 나처럼 들르는 누군가들이 그 말을 하나하나 나보다 더 잘 정리해 준다. 그러면 내 마음도 내 머리도 내 생각도 조금은 정리되는 것 같다. 남에게 내 얘기를 보인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 일을 조금은 편하게 해준 이곳.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쉴 수 있는 복잡하지만 편안한 내 방 같은 곳이다. - 롤러코스터
말로 하기보다는, 혼자서, 마음속으로, 소중히, 소중히 속삭이며 나를 안아주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 읽어주세요.
매일매일 비스킷들이 늘어가는 '세상의 모든 글들'은 어떤 곳인가?
저자가 운영하는 <세상의 모든 글들('세모글', http://www.allwrites.com)>은 좋은 글들을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곳이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은 세모글에는 작가, 시인, 카피라이터, 작사가, 구성작가 등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과 지망생들도 자주 찾는다.
이 곳에 모여든 세모글 친구들의 솔직하고도 따뜻한 글은 때로는 기쁘게 때로는 아프게 다가오며, 마치 나 자신의 글을 보는 듯한 공감대를 갖게 한다. 여기선 매일처럼 비스킷 굽는 고소한 냄새가 풍긴다. 밥처럼 하루 세끼 꼬박꼬박 먹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시간 정해 놓을 필요 없이, 맘 내키면, 기분 들면 들러서 기분 좋게 바삭한 비스킷 한 입을 베어 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