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The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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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시몬 비젠탈
• 옮긴이 : 박중서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0,000원
• 책꼴/쪽수 :
148x225, 327쪽
• 펴낸날 : 2005-08-10
• ISBN : 9788958071426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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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기논술학원 채택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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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지은이 : 시몬 비젠탈
1908년 태어나 2차대전이 끝날 무렵, 나치의 학살자들에 의해 무려 89명이나 되는 일가친척을 잃고 아내와 단 둘이서만 살아남은 지은이는, 전쟁이 끝난 후 미국전쟁범죄조사위원회(American Commission for War Crimes)에서 활동했다. 그 후 1946년에 그는 30여 명의 다른 집단수용소 생존자들과 함께 유대역사기록센터(Jewish Historical Documentation Center)를 설립해 운영했는데, 이 센터의 활약으로 인해 무려 1,100여 명 이상의 나치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비젠탈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오랑예 훈장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공화국 훈장을, 미국 의회로부터 인도주의적인 업적을 기리는 황금 메달을,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예루살렘 메달을 수여받았으며, 그 외에도 16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또 그의 이름을 기려 설립한 시몬 비젠탈 센터(The Simon Wiesenthal Center)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지사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2001년에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의 주변국 침략에 대한 사실이 충분히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 가운데 있는 살인자들(The Murderers Among Us)』, 『복수가 아니라 정의다(Justice, Not Vengeance)』, 『희망의 돛(Sails of Hope)』, 『매일을 기억하며(Every Day Remembrance Day)』 등이 있으며,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평생을 나치 전범 추적에 바친 그의 모습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아이라 레빈(Ira Levin)의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The Boys from Brazil)』과 프레드릭 포사이드(Frederick Forsyth)의 『오데사 파일(The Odessa File)』을 비롯해서, 여러 권의 소설 및 영화에서 주인공 모습으로 형상화되기도 했다.
옮긴이 : 박중서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중서는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세상에 숨어 있는 의미와 가치를 찾아 책으로 펴내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 찬 옮긴이의 역서로는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가 있다.
편집자 추천글
1. <해바라기>의 출간 의의
광복 60주년의 화두 ‘용서’와 ‘화해’를 담아낸 책!
정부는 2005년 2월 2일, 총리실 산하에 ‘광복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범국민 축제분위기 조성과 국민 대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50여 가지 국제교류 및 문화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다.
1995년의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이 ‘역사 바로세우기’였다면, 60주년 기념사업은 미래에 초점을 둔 것으로, 지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역사 속에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용서와 화해’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먼저 선결되어야 할 문제임을 명확히 한 조치다.
이 책 <해바라기>는 바로 이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삼아, 역사 속에서 해결되지 못한 많은 문제에 대해 우리들에게 ‘용서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역사 속 사건에 대한 현재 우리의 태도를 되새겨 보도록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 속 사실들에 대해 우리의 자세를 묻는 책!
<해바라기>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집단수용소에 갇혀 있던 지은이(유대인)가 겪었던 경험(SS대원이 자기에게 용서를 구한 일)을 적고 있다. 또 2부에서는 달라이 라마를 비롯, 전세계 각 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명인사들에게 지은이의 경험(1부)을 보여주면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를 물어, 그들이 답한 내용을 싣고 있다.
책에는 나치의 폭력에 희생됐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우리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 아래에서 희생을 강요당했던 일은 물론이려니와, 60~70년대 개발독재시대의 희생, 그리고 가깝게는 지금 드라마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는 5공화국의 탄생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던 역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종족말살의 위기에 놓여 있었던 유대인들 못지않은 큰 희생을 강요당했음에도 우리는 아직 그 어느 가해자로부터도 정직한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사과는커녕 일본의 경우 오히려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침략과 침탈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해바라기>는 정부가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광복 60주년의 화두로 내세운 ‘용서’와 ‘화해’에 대해 우리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3. ‘홍세화’ 등 우리 역사의 피해자들이 직접 의견을 피력한 책!
<해바라기>는 미국을 비롯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도 출간되었는데, 모두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이다. 책을 펴내면서 각 나라의 유명 인사들로부터 새로운 글(용서와 화해에 대한 의견)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치의 탄압으로 인한 유대인의 과거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사건, 보스니아 인종 학살 사건 등에 대한 유명 인사들의 ‘용서’에 대한 견해를 싣고 있다.
국내 판에서는 남민전 사건으로 오랫동안 프랑스 망명생활을 했던 홍세화,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주도하며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 광주민중항쟁 당시 총에 맞아 한쪽 눈을 잃고 지금도 고통받으며 살고 있는 김태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무총장 등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고난을 겪었거나, 지금도 고난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은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 그들의 현재의 생각을 함께 담아냈다.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한 이들이 ‘우리 역사 속 가해자들을 용서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피력한 각자의 생각은 우리를 숙연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원천적인 ‘용서’와 ‘화해’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4. 미국에서 30여 년간 논술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책!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에 따른 전 세계 각계 저명인사들의 답변은, 지은이가 던지는 질문이 단지 과거사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많은 논쟁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는 이 책은 정의와 동정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난 76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논술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까지 토론 수업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해바라기>는 미국에서 97년에 개정출판된 것을 번역본으로 삼았다.
‘화해’라는 주제에 따른 전 세계 각계 저명인사들의 답변은, 지은이가 던지는 질문이 단지 과거사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많은 논쟁의 여지를 내포하고 있는 이 책은 정의와 동정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책임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난 76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부터 논술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까지 토론 수업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해바라기>는 미국에서 97년에 개정출판된 것을 번역본으로 삼았다.
5. <해바라기>의 내용
■ 1부의 내용
제2차 세계대전 중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던 유대인 시몬 비젠탈은 어느 날 나치 군인들이 부상을 당해 후송되는 이동병원으로 강제노동을 나가는 도중 나치 군인 묘지 위에 한 그루씩 피어난 해바라기를 보게 된다. 그리고 밝은 해바라기 꽃 위를 옮겨 다니는 나비는 무덤 속에 있는 나치 군인들에게 세상의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막한 자신의 무덤 위에는 해바라기도 없고, 나비도 날아들지 않아 세상과 단절될 것이라며 죽은 군인들을 부러워하는 지은이는 언젠가 다시 한 번 해바라기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해바라기는 지은이의 마음속에 이미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었다.
이동병원에 도착한 비젠탈은 한 간호사의 손에 이끌려 죽어가는 어느 SS(나치스 친위대)대원의 병상 앞에 서게 된다. 젊은 SS대원은 난생 처음 보는 유대인에게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잔인무도한 유대인 학살을 낱낱이 털어놓으며 참회한다. 부상을 당해 하루하루 죽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이 범한 그 끔찍한 범죄에 대한 죄의식으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이 사실을 유대인에게 털어놓음으로써 마음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용서를 받으려는 것이었다.
‘그를 동정할 것인가 심판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진실을 말할 것인가’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지은이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 몇 년이 흐른 뒤에도 지은이의 마음속에서는 ‘과연 내가 옳은 일을 한 것일까? 그 자리에서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비젠탈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자기 마음속 질문, 즉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라며 우리에게 질문을 넘긴다.
■ 2부의 내용
<해바라기>의 2부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저명인사들이 비젠탈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는 달라이 라마, 해럴드 S. 커슈너 등 세계적인 종교인, 고도산업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이른바 신좌파에 지대한 영향력을 준 허버트 마르쿠제 등 저명한 철학자들의 의견이 실려 있다.
또 영화 ‘킬링 필드’의 실제 주인공인 디트 프란, 중국 공산당 정부에 의해 19년간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해리 우 등,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뿐만 아니라 보스니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벌어진 또 다른 대학살의 생존자들의 ‘용서’에 대한 의견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홍세화, 김태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무총장 등 우리 시대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피력한 우리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