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클턴 평전 (어니스트 섀클턴 시리즈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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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롤랜드 헌트포드
• 옮긴이 : 최종옥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30,000원
• 책꼴/쪽수 :
135x190, 1283쪽
• 펴낸날 : 2005-11-25
• ISBN : 9788958071440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 추천기관 :
넬슨 허스트&마쉬 전기 문학상 수상
저자소개
지은이 : 롤랜드 헌트포드
롤랜드 헌트포드는 스콧과 아문센의 탐험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섀클턴이라는 인물의 전기를 쓰지 않고는 남극탐험의 역사를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섀클턴 평전》을 집필하게 되었으며, 그는 이 책으로 ‘넬슨 허스트 & 마쉬 전기작가상(Nelson Hurst & Marsh Biograph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러 해 동안 《옵저버》지의 스칸디나비아 특파원으로 일했고, 스칸디나비아와 알프스 지역의 동계 스포츠 전담 특파원을 지낸 헌트포드는 현재 케임브리지에 살고 있으며, 저서로 《스콧과 아문센》, 《새로운 전체주의자》 등과 콜럼버스를 소재로 한 소설 《암흑의 바다》가 있다.
옮긴이 : 최종옥
최종옥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대한항공 국제금융팀을 거쳐 코카콜라 자금부장을 지낸 그는 현재 북코스모스 대표이자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유럽 제국주의 경제학』『나는 3M에서 일하고 싶다』『어니스트 섀클턴 자서전 SOUTH』『섀클턴 평전』등이 있다
편집자 추천글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리더 어니스트 섀클턴 시리즈의 완결편!
미국과 유럽에서 ‘신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평전이 나왔다. 1284페이지에 양장판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지난 2000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뜨인돌)로 시작된 일련의 섀클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그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2000년), 《섀클턴의 파워 리더십》(2001년), 《인듀어런스》(2002년), 《사우스》(2004) 등 5년간에 걸쳐 ‘섀클턴’ 관련 서적을 소개해왔던 뜨인돌은 롤랜드 헌트포드의 《섀클턴 평전》을 출간함으로써 그 시리즈를 완성시킨 것.
《섀클턴 평전》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관련서적에서 볼 수 없는 ‘인듀어런스’ 호 탐험 이외의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 당시 대표적 탐험가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동생 프랭크 섀클턴이 《명탐정 셜록홈즈》의 ‘브루스-팬팅톤 사건’이라는 소설로도 쓰여졌던 ‘아일랜드 왕관 보석도난사건’의 주역으로 평생 의심받았었고, 스콧이 섀클턴에게 자신이 먼저 탐험했던 경로(로스 해)를 통해 남극대륙에 상륙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적대적인 관계로 지내면서 엄청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아문센과는 시종일관 선의의 경쟁자로 마지막 탐험시대를 이끌었는데, 아문센은 섀클턴에 대해 “남극대륙 탐험사(探險史)에 있어서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족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그의 명성은 후세에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리더 섀클턴을 과장됨 없이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도 섀클턴의 가공되지 않은 모습과, 그의 불굴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 섀클턴인가?
1999년말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의 탐험가 10인 중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제임스 쿡, 닐 암스트롱, 마르코폴로에 이어 5위에 랭크되기도 했던 새클턴은 아문센과 스콧과 함께 경쟁적으로 남극탐험을 시도한 인물이다.
스콧과 떠난 첫 번째 남극탐험에서 괴혈병으로 도중하차한 섀클턴은 이에 굴하지 않고 두 번째 남극탐험을 시도한다. 섀클턴은 남극탐험에서 스콧의 탐험 때보다 580킬로미터나 더 남쪽의 땅을 정복하는 기록과 함께 전 대원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키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과 함께 ‘경’이라는 기사작위를 받게 된다. 당시 일단 탐험에 나선 탐험대가 모두 살아서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문센이 남극을 정복하자 섀클턴은 남극횡단 탐험에 도전한다. 1914년 8월 섀클턴과 27명의 대원들은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마침내 런던을 출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극횡단 탐험의 장도에 오른다.
그러나 이들은 남극해로 들어선 지 얼마 안 되어 남극의 악명 높은 웨들 해 부빙에 갇혀 ‘인듀어런스’ 호가 난파당하는 혼란을 겪게 된다. 이때부터 5개월 이상을 얼음 위에서 생활하던 섀클턴과 탐험대원들은 얼음 사이로 간신히 열린 물길에, ‘인듀어런스’ 호 침몰 이후부터 부빙 위를 끌고 다니던 구명용 돛배 세 척을 띄워 육지를 찾아나선다. 그리고는 파도와 폭풍 등과 싸우며, 보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는 사투 끝에 무인도인 엘리펀트 섬에 도착한다.
하지만 섀클턴과 5명의 대원들은 다시 돛배 ‘제임스 커드’ 호를 타고 전 대원의 구출을 위해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출발한다. 이들이 통과해야 할 곳은 남극에서 가장 험한 폭풍과 파도를 자랑하는 드레이크 해협 1280킬로미터. 그러나 그 험난하다는 드레이크 해협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결국 사우스조지아 섬에 도착한 섀클턴 일행은 1916년 8월 30일 결국 엘리펀트 섬에 남아 있던 나머지 대원들을 모두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섀클턴은 원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어냈다.
섀클턴의 리더십은 언제나 유효하다!
최근 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의 와중에서 불법 비자금 조성과 해외로 돈을 빼돌린 일들이 속속 밝혀진 두산그룹, 또 x파일 파문에 휩싸인 삼성그룹의 정치자금 문제 등을 보면 지금까지 내로라했던 리더들조차도 귀감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여야 각 정당은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으며 국민들을 무시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불투명한 자금의 산업화 유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외국자본의 유치, 특화된 국내 산업 육성으로 기업가와 노동자가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가져갈 수 있는 정책의 부재 등을 보여주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 한 사람이 위기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탄탄하게 만들어놓는 것을 볼 수 있듯, 섀클턴 같은 리더가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섀클턴 평전》은 섀클턴이 왜 유럽과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이나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비행기와 무선통신이 발명되기 이전인 1900년대 초반. 극지 탐험에는 늘 사망자가 생기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때다. 하지만 섀클턴의 남극횡단 탐험대만은 달랐다. 2년 동안 혹독한 남극의 추위, 성난 파도와 폭풍, 굶주림 등과 맞서 싸우면서도 28명 대원 한 사람의 사망자도 없이 모두 살아올 수 있게 만든 새클턴의 리더십은 모두 10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1. 최종 목표를 잊지 말라. 그리고 단기적인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라.
2. 눈에 보이고 기억할 만한 상징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라.
3. 낙천적 마인드와 자기 확신을 가져라.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라.
4. 자신을 돌보라. 체력을 유지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5. 팀메시지를 끊임없이 강화하라. “우리는 하나다.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6. 신분 차이를 최소화하고 서로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도록 하라.
7. 갈등을 극복하라.
8. 축하할 일 그리고 함께 웃을 일을 찾아라.
9. 큰 모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
10.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항상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들은 최종 목표지와 단기적인 목표에 똑같이 집중해야 한다. 인듀어런스 호 침몰 후 섀클턴은 전대원 무사생환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반면 약 12년 전에 남겨 두었던 비상식량을 얻기 위해 폴렛 섬으로의 행군을 단행하는데, 이는 행군을 함으로써 대원들은 자신의 불행을 잊고 자신들의 에너지를 명확한 과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노력들이 전대원들로 하여금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단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불확실한 위기의 상황에서는 가시적인 리더십이 성패를 좌우하는데, 그럴 때 리더는 팀원들에게 리더로서 인정받아야 하며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 할 작업을 사전에 명시해야 한다. 인듀어런스 호가 얼음에 의해 난파되었을 때, 섀클턴은 각자 개인 소지품의 무게를 1킬로그램밖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명령을 내리고 난 뒤 스스로 파카 안쪽에서 한움큼의 금 장식물들을 꺼내 눈 속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그는 파카에 손을 넣어 금으로 된 담배 케이스를 찾아냈고 이것 역시 땅에 던져 버림으로써 자신이 대원들에게 전달하려 했던 것(오로지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섀클턴은 남극횡단 탐험을 하면서 대원들에게 위와 같은 10가지 리더십을 적절히 발휘하면서 솔선수범으로 ‘섀클턴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같이 하겠다’는 대원들의 전적인 믿음을 얻어냈다.
섀클턴의 리더십을 배우는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 설립
뜨인돌은 2000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시작으로 모두 5권의 섀클턴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여기에 ‘섀클턴 이야기’를 각색해서 어린이용으로 낸 것까지 합하면 모두 여섯 권이 된다.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한 사람의 책에 왜 그토록 집착했는가? 섀클턴과 같은 리더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또 섀클턴과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는 얼마 전 자연스럽게 섀클턴을 모델로 한 리더십센터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뜨인돌출판사와 현대경제연구원, 현대인재개발원이 협력하여 1년여를 준비한 끝에 한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Korea Syncretics Leadership Center ; www.kslc.co.kr)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
이곳에서는 미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강사들이 우선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섀클턴의 리더십을 교육할 예정인데, 이미 지난 9월 미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의 데니스 N. T 퍼킨스(섀클턴의 파워 리더십 저자) 박사가 내한해 포스코 강당에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체 CEO들과 간부들을 대상으로 섀클턴의 리더십을 강의한 바 있으며, 과천의 공무원 연수원에서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강의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신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평전이 나왔다. 1284페이지에 양장판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지난 2000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뜨인돌)로 시작된 일련의 섀클턴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그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2000년), 《섀클턴의 파워 리더십》(2001년), 《인듀어런스》(2002년), 《사우스》(2004) 등 5년간에 걸쳐 ‘섀클턴’ 관련 서적을 소개해왔던 뜨인돌은 롤랜드 헌트포드의 《섀클턴 평전》을 출간함으로써 그 시리즈를 완성시킨 것.
《섀클턴 평전》은 그동안 출간되었던 관련서적에서 볼 수 없는 ‘인듀어런스’ 호 탐험 이외의 많은 내용들이 담겨 있다. 또 당시 대표적 탐험가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동생 프랭크 섀클턴이 《명탐정 셜록홈즈》의 ‘브루스-팬팅톤 사건’이라는 소설로도 쓰여졌던 ‘아일랜드 왕관 보석도난사건’의 주역으로 평생 의심받았었고, 스콧이 섀클턴에게 자신이 먼저 탐험했던 경로(로스 해)를 통해 남극대륙에 상륙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적대적인 관계로 지내면서 엄청난 갈등을 빚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아문센과는 시종일관 선의의 경쟁자로 마지막 탐험시대를 이끌었는데, 아문센은 섀클턴에 대해 “남극대륙 탐험사(探險史)에 있어서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족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그의 명성은 후세에 선명하게 기억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리더 섀클턴을 과장됨 없이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도 섀클턴의 가공되지 않은 모습과, 그의 불굴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왜 섀클턴인가?
1999년말 영국 B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1000년 동안 최고의 탐험가 10인 중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제임스 쿡, 닐 암스트롱, 마르코폴로에 이어 5위에 랭크되기도 했던 새클턴은 아문센과 스콧과 함께 경쟁적으로 남극탐험을 시도한 인물이다.
스콧과 떠난 첫 번째 남극탐험에서 괴혈병으로 도중하차한 섀클턴은 이에 굴하지 않고 두 번째 남극탐험을 시도한다. 섀클턴은 남극탐험에서 스콧의 탐험 때보다 580킬로미터나 더 남쪽의 땅을 정복하는 기록과 함께 전 대원을 모두 무사히 귀환시키는 쾌거를 이룸으로써 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과 함께 ‘경’이라는 기사작위를 받게 된다. 당시 일단 탐험에 나선 탐험대가 모두 살아서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문센이 남극을 정복하자 섀클턴은 남극횡단 탐험에 도전한다. 1914년 8월 섀클턴과 27명의 대원들은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마침내 런던을 출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극횡단 탐험의 장도에 오른다.
그러나 이들은 남극해로 들어선 지 얼마 안 되어 남극의 악명 높은 웨들 해 부빙에 갇혀 ‘인듀어런스’ 호가 난파당하는 혼란을 겪게 된다. 이때부터 5개월 이상을 얼음 위에서 생활하던 섀클턴과 탐험대원들은 얼음 사이로 간신히 열린 물길에, ‘인듀어런스’ 호 침몰 이후부터 부빙 위를 끌고 다니던 구명용 돛배 세 척을 띄워 육지를 찾아나선다. 그리고는 파도와 폭풍 등과 싸우며, 보름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기는 사투 끝에 무인도인 엘리펀트 섬에 도착한다.
하지만 섀클턴과 5명의 대원들은 다시 돛배 ‘제임스 커드’ 호를 타고 전 대원의 구출을 위해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출발한다. 이들이 통과해야 할 곳은 남극에서 가장 험한 폭풍과 파도를 자랑하는 드레이크 해협 1280킬로미터. 그러나 그 험난하다는 드레이크 해협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결국 사우스조지아 섬에 도착한 섀클턴 일행은 1916년 8월 30일 결국 엘리펀트 섬에 남아 있던 나머지 대원들을 모두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섀클턴은 원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패’를 ‘성공’으로 만들어냈다.
섀클턴의 리더십은 언제나 유효하다!
최근 형제들의 경영권 다툼의 와중에서 불법 비자금 조성과 해외로 돈을 빼돌린 일들이 속속 밝혀진 두산그룹, 또 x파일 파문에 휩싸인 삼성그룹의 정치자금 문제 등을 보면 지금까지 내로라했던 리더들조차도 귀감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여야 각 정당은 서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으며 국민들을 무시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불투명한 자금의 산업화 유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외국자본의 유치, 특화된 국내 산업 육성으로 기업가와 노동자가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가져갈 수 있는 정책의 부재 등을 보여주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 한 사람이 위기의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탄탄하게 만들어놓는 것을 볼 수 있듯, 섀클턴 같은 리더가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섀클턴 평전》은 섀클턴이 왜 유럽과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이나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비행기와 무선통신이 발명되기 이전인 1900년대 초반. 극지 탐험에는 늘 사망자가 생기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때다. 하지만 섀클턴의 남극횡단 탐험대만은 달랐다. 2년 동안 혹독한 남극의 추위, 성난 파도와 폭풍, 굶주림 등과 맞서 싸우면서도 28명 대원 한 사람의 사망자도 없이 모두 살아올 수 있게 만든 새클턴의 리더십은 모두 10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1. 최종 목표를 잊지 말라. 그리고 단기적인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여라.
2. 눈에 보이고 기억할 만한 상징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라.
3. 낙천적 마인드와 자기 확신을 가져라.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라.
4. 자신을 돌보라. 체력을 유지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라.
5. 팀메시지를 끊임없이 강화하라. “우리는 하나다.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6. 신분 차이를 최소화하고 서로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도록 하라.
7. 갈등을 극복하라.
8. 축하할 일 그리고 함께 웃을 일을 찾아라.
9. 큰 모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
10. 절대 포기하지 마라. 항상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들은 최종 목표지와 단기적인 목표에 똑같이 집중해야 한다. 인듀어런스 호 침몰 후 섀클턴은 전대원 무사생환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다. 반면 약 12년 전에 남겨 두었던 비상식량을 얻기 위해 폴렛 섬으로의 행군을 단행하는데, 이는 행군을 함으로써 대원들은 자신의 불행을 잊고 자신들의 에너지를 명확한 과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노력들이 전대원들로 하여금 하나의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단결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불확실한 위기의 상황에서는 가시적인 리더십이 성패를 좌우하는데, 그럴 때 리더는 팀원들에게 리더로서 인정받아야 하며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 할 작업을 사전에 명시해야 한다. 인듀어런스 호가 얼음에 의해 난파되었을 때, 섀클턴은 각자 개인 소지품의 무게를 1킬로그램밖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명령을 내리고 난 뒤 스스로 파카 안쪽에서 한움큼의 금 장식물들을 꺼내 눈 속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그는 파카에 손을 넣어 금으로 된 담배 케이스를 찾아냈고 이것 역시 땅에 던져 버림으로써 자신이 대원들에게 전달하려 했던 것(오로지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섀클턴은 남극횡단 탐험을 하면서 대원들에게 위와 같은 10가지 리더십을 적절히 발휘하면서 솔선수범으로 ‘섀클턴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같이 하겠다’는 대원들의 전적인 믿음을 얻어냈다.
섀클턴의 리더십을 배우는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 설립
뜨인돌은 2000년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시작으로 모두 5권의 섀클턴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여기에 ‘섀클턴 이야기’를 각색해서 어린이용으로 낸 것까지 합하면 모두 여섯 권이 된다.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한 사람의 책에 왜 그토록 집착했는가? 섀클턴과 같은 리더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또 섀클턴과 같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는 얼마 전 자연스럽게 섀클턴을 모델로 한 리더십센터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뜨인돌출판사와 현대경제연구원, 현대인재개발원이 협력하여 1년여를 준비한 끝에 한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Korea Syncretics Leadership Center ; www.kslc.co.kr)라는 회사를 설립한 것.
이곳에서는 미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강사들이 우선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섀클턴의 리더십을 교육할 예정인데, 이미 지난 9월 미국 신크레틱스 리더십센터의 데니스 N. T 퍼킨스(섀클턴의 파워 리더십 저자) 박사가 내한해 포스코 강당에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체 CEO들과 간부들을 대상으로 섀클턴의 리더십을 강의한 바 있으며, 과천의 공무원 연수원에서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강의하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