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된다는 것 (| 원제 Guys Write for Guys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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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존 셰스카
• 옮긴이 : 박중서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9,000원
• 책꼴/쪽수 :
148x225, 232쪽
• 펴낸날 : 2007-02-28
• ISBN : 9788958071655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절판
저자소개
지은이 : 존 셰스카
존 셰스카(Jon Scieszka)는 지금까지 『시간여행 삼총사』 시리즈를 비롯하여, 삽화가 레인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고랑내 나는 남자, 그리고 기타 황당한 이야기들』, 『수학의 저주』, 『시로 읽는 과학』 등 2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존 셰스카는 남자아이들의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남자다운 책읽기’(http://www.guysread.com)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셰스카는 한때 교사로 일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가족과 함께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 특이사항 : 유치원 시절, 노래를 부를 때마다 도대체 그놈의 ‘호키포키’가 뭔지 궁금해한 적이 있다.
옮긴이 : 박중서
출판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중서는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세상에 숨어 있는 의미와 가치를 찾아 책으로 펴내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 찬 옮긴이의 역서로는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가 있다.
편집자 추천글
재미있고, 서글프고, 창피스럽고, 가슴 뿌듯한 남자들끼리만의 이야기!
말썽과 사고,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로 점철된 나날을 보냈던 모험의 소년들,
반듯하고 모범적인 안경잡이였던, 한번쯤 스포츠맨이 되어 보고 싶었던 수줍은 소년들,
여자, 책, 음악, 운동과 같은 것에 푹 빠져 헤맨 적이 있었던 감상파 소년들,
의리와 남자들끼리의 유대에 목말랐던 무리 속의 소년들,
아버지라는 거대한 이름 앞에서 울고 웃었던 모든 아들들,
“이 모든 소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걸으며 함께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을 부르는 책.”
1. “보조개와 살인미소의 미소년들은 가라!”
: 남자다움에 대한 로망은 죽지 않았다.
엮은이 존 셰스카(Jon Scieszka)는 작가, 삽화가, 특히 미국의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에스콰이어』 같은 잡지의 편집자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다양한 인물들을 이 책의 저자로 불러 모았다. 이들은 모두 ‘남자다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히고 꼭꼭 숨겨두었던 모두 55편의 짤막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그들 각자가 쓴 단편소설, 경험담, 충고, 시뿐 아니라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 그린 스케치와 일러스트레이션 등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어,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
존 셰스카는 ‘남자다운 책읽기’(http://www.guysread.com)라는 웹사이트를 제작하여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책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 『남자가 된다는 것』은 이 웹사이트를 방문한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글들을 엮어 펴낸 것이다.
2.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교육서
: ‘나쁜’ 소년이 되기를 권장함
여자 같은 남자가 인기를 끄는 시대. 그러나 그런 부드러운 남자들은 TV 브라운관이나 영화 스크린에 등장할 법한, 가꿔진 캐릭터이다. 남자로 산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며, 또한 멋진 의미로 가득하다! 이 책은 ‘남자’가 되라고 소년들을 부추기면서 온갖 비행과 모험과 상상력으로 가득 찬 남자들의 세계로 초대한다. 네모난 상자 같은 교실과 정형화된 일상에 찌들어 있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남자가 된다는 것』은, 그들의 10대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다 읽을 필요도 없다. 이 책의 단 몇 페이지라도 읽고 나면, 인생에 대한 기분 좋은 통찰을 얻게 된다. 이미 자기 분야에서 한 가닥씩 하고 있는 성공한 남자들로부터의 초대인만큼,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믿을 만한 ‘나쁜 소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메시지
: “괜찮아. 너희들을 이해해.”
한국의 청소년들은 공부 이외의 다른 것에 대한 순수한 관심이 ‘죄책감’과 직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공부 머신(machine)들이다. 성(性)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스포츠나 음악과 같은 취미, 심지어는 책까지도, 무형의 심판관에 의해 압수를 당한다. 그러나 『남자가 된다는 것』의 모든 작가들은 그들이 겪었던 모든 경험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음을 인정하면서, 소년들이 세상에 대해 갖는 둘쑥날쑥한 관심뿐 아니라 실수, 부끄러움까지도 이해하고 안아 준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건강한 성공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유쾌하게 알려 준다.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표현하기!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즐거운 숙제가 아닐까?
4.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충고
: 남자란 뭔가를 읽어야 한다. 만화나 레슬링 잡지 같은 것이라도!
소년들에게는 소파나 식탁에서 늘 신문을 읽는 아버지를 이해하는 때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온다.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가 신문을 다 읽기만을 기다리며, 아버지가 제발 스포츠 면이라도 먼저 주기를 바라는 그런 때 말이다. 존 셰스카의 ‘남자다운 책읽기’라는 웹사이트가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거기서 탄생한 이 책은 ‘뭔가를 읽으라’고 끊임없이 소년들을 재촉한다. 만화도 좋고, 신문, SF, 소설, 잡지도 좋다. 읽는 행위를 통해 소년들은 필요한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남자들끼리의 유대감을 배우게 된다. 아침에 학교에 와서 지난 밤 축구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이라든가, 말쑥한 수트 차림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든가, 이 모든 것이 바로 ‘남자다운 읽기’에서 비롯된 ‘남자다움’이라고, 이 책의 작가들이 ‘남자답게’ 충고한다.
5. 『남자가 되다는 것』 짤막한 맛보기!
○ 남자들만이 호탕하게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사나이는 방귀를 뀐다! 진정한 사나이라면 항상 ‘방귀’라는 말을 쓴다! 결코 ‘실례’라든지, ‘실수’라든지, ‘냄새를 피운다’는 식으로 돌려 말하지 않는다. … 여자들은 우리의 놀라운 능력을 시기하는 나머지, 항상 우리를 향해 잔소리와 비난을 가함으로써, 우리를 지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것뿐이다. 그러니 사나이라면 결코 방귀 뀐 것을 사과하거나, 방귀를 참아서는 안 된다. 진정한 사나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방귀를 뀔 수 있어야 한다!”
- 대런 섄 <사나이 선언문 : 우리는 누구인가!> 중에서
○ 아버지와 아들, 끈끈한 한 팀!
내가 말했다. “우리 아빠는 펄펄 끓는 화산 속에 들어갔다 나온 적도 있어. 그것도 빤쓰만 입고 말야.”
“그게 뭐 별 거야?” 벅이 말했다. “우리 아빠는 달에 갔다 온 적도 있어. 우주복도 안 입고서!”
“우주여행 좋아하네.” 내가 말했다. “그건 전혀 재미없어. 우리 아빠는 타임머신도 갖고 있어. 그래서 쥐라기로 거슬러 올라가서 티라노사우르스랑 싸운 적도 있어.” 벅은 코웃음쳤다. “우리 아빠는 타임머신 따위는 애들이나 타는 거랬어. 우리 아빠는 포르셰를 타고 다니니까.”
“우리 아빠도 포르셰 있어.” 내가 말했다. “우리 아빠는 부자라서 아빠가 타는 포르셰한테도 자가용 포르셰가 또 있을 정도라니까. 우리 아빠는 백만장자야.”
“겨우 백만장자?” 벅이 말했다. “우리 아빠는 억만장자야!”
“아, 내가 백만장자라고 그랬나?” 내가 말했다. “그게 아니라 무진장자야!”
- 앤디 그리피스 <우리 아빠가 너네 아빠보다 더 세다> 중에서
○ 상상력이 우릴 구원할 거야
“나는 그가 프랑스어 선생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르코 피에르 생 종 로브송이라는 이름의 그 선생님은 프랑스어 선생으로 가장하긴 했지만, 사실은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암살자였던 것이다. …… 아, 물론 이건 사실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프랑스어 수업을 들을 때마다 항상 이런 상상을 하곤 했다. 그 다음의 지리 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벅스테드 선생님이 사실은 외계인이며, 여차 하면 내 머릿속에 관을 박아 넣어 두뇌를 모조리 빨아 낼 작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덕분에 내 프랑스어는 아주 유창하지가 않다. 또 나는 에티오피아의 수도가 어디인지, 그리고 거기까지 가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 하지만 혹시나 사나이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누가 물어 본다면…… 글쎄, 나라면 학교 성적이 나쁜 것이 바로 사나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학교가 싫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상상을 여전히 좋아한다.” - 앤서니 호로비츠 <프랑스어 선생님 때문에 죽을 뻔했다> 중에서
○ 남자란 뭔가를 읽는 존재
“마크의 경우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하키 팀이 전날 밤 경기에서 거둔 경기 결과를 알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인터넷에 접속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결과가 궁금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마크에게 경기 결과에 대해 물어 보기 때문이다. 부다의 경우에는 스포츠 면을 모조리 읽고, 자기 아버지나 친구들과 스포츠 면에서 나온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닐 역시 스포츠 면 대신에 출판 및 영화 면을 읽는다는 것만 다를 뿐 부다와 마찬가지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만약 누군가가 독서는 오로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대답해 주라. 아니,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이다.” - 마이클 W. 스미스 <읽기와 관계 맺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