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지] 어찌씨가 키득키득

아이들의 일상을 발랄한 시적 언어와 이미지로 그려온 김미희 작가가 이번에는 유쾌하고 활기찬 품사 캐릭터 ‘어찌씨’의 손을 잡고 더욱 참신한 시 세계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김미희 작가의 신간 동시집 《어찌씨가 키득키득》의 주인공 ‘어찌씨’는 부사(副詞)의 순우리말이자 품사가 형상화된 캐릭터다. ‘어찌씨’는 그때그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이것저것 화려하게 장식하는 게 취미이며, 나서기를 좋아해 거의 모든 장면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이는 종류가 많고, 다른 문장 성분을 꾸미는 역할을 하며, 문장 안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자리할 수 있는 부사와 닮아 있다.

하지만 ‘품사’ 같은 단어가 아직 어렵고 낯설게 느껴져도 긴장할 필요는 없다. 《어찌씨가 키득키득》은 공부를 위한 학습지가 아니라 문학적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동시집이다. ‘키득키득’하고 웃으며(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도 부사의 한 종류!) 쉬지 않고 돌아다니는 ‘어찌씨’를 따라 신나게 동시를 읽어 나가기만 하면, 문법에 대한 정보는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