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스터 실종 사건
- 0
- 0
저자소개
지은이 : 앙드레 마루아
옮긴이 : 이슬아
그린이 : 오드리 말로
책정보 및 내용요약
목차
작품 해설
편집자 추천글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낸 아이들의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성장 이야기
《햄스터 실종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소중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아이들이 상실에 대처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돌아가며 함께 돌보던 햄스터 ‘모카’가 사라진다.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담임 선생님도 아이들을 달래느라 진땀을 뺀다. 마침 그 주에 햄스터 돌보기 당번이었던 주인공 ‘마리’는 슬픔에 빠지는 대신, 모카를 사라지게 한 범인을 찾는 데 집중한다. 그 누구보다 모카를 아끼고 집착하던 친구가 모카를 독차지하려고 납치한 걸까? 동물권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말하던 친구가 갇혀 있던 햄스터를 풀어 준 걸까? 그렇게 차근차근 단서를 따라가던 마리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맞닥뜨리게 된다. 끝내 범인(?)을 찾아내기까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긴장감과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이어진다.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내적 성장의 마중물이 되어줄 책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는 지금,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누구나 겪을 만한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겪는 상실의 경험일지 모른다. 성인도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죽음과 상실, 이별이라는 개념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큰 상처를 안게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라는 가깝고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일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어린이들과 대처하고, 대화하고, 함께 이겨내며 성장할 수 있을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무영이가 사라졌다》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등을 집필한 동화 작가 임수경은 작품 해설에서 《햄스터 실종 사건》 속 담임 선생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 책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는 기회를 제안한다.
다행히 선생님의 생각보다 아이들은 강했어요. 마음이 아프다고 현실을 외면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있지 않고, 지금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갔지요. 그 결과, 이 사건을 마주한 아이들은 범인 찾기에만 급급했던 시선을 뛰어넘어 한층 더 건강하게 회복하고 성장하게 돼요. (중략) 아이들이 슬퍼하고 아파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상실이 회복과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슬픔과 아픔도 제대로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깨달았어요.
―작품 해설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中
《햄스터 실종 사건》은 그림책과 그래픽노블(만화)의 특징을 섞은 독특한 형식을 통해 무겁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또한 간결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우선 《햄스터 실종 사건》의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즐긴 다음, 비슷한 경험이 있는 독자라면 미처 나누지 못했던 대화와 감정을 나누어 보자. 나눌수록 슬픔은 가볍게 느껴지고, 위로와 성장으로 가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