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함께 자란다 (부모와 자녀의 동반 성장을 돕는 7가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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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세이머스 카레이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1,000원
• 책꼴/쪽수 :
150x200, 180쪽
• 펴낸날 : 2011-07-05
• ISBN : 9788958073352
• 십진분류 : 문학 > 영미문학 (840)
• 도서상태 : 정상
저자소개
지은이 : 세이머스 카레이
맨해튼 대학교의 철학과장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 철학은 삶과 동떨어진 책상 위의 학문이 아니라 인생의 문제에 답을 주는 실용적인 학문임을 강조한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그만큼 보람 있는 일임을 잘 알기에 칼럼을 쓰고 책을 써서 양육에 지친 부모들을 격려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철학적 자산을 가지고 있고, 그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도덕적, 영적,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곱씹어 볼수록 힘을 준다. 저서로『충실한 부모- 목적이 있는 교육 정신 발견하기』, 『온전한 아이-양육 기술의 경이로움 회복하기』가 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편집자 추천글
♥ 책 소개
부모들은 지쳤다.
아이들 등교 시키랴, 상처 받은 마음 달래 주랴, 날아오는 청구서 처리하랴, 살림하랴, 직장에서 밀리지 않으랴…. 일상은 자잘하고, 경제는 불안하고, 전쟁과 환경의 위협은 커져만 간다. 부모들이 맞닥뜨리는 위기 상황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질적으로 충만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풍성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자녀교육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한다면 자녀의 삶을 훌륭하게 이끌 뿐 아니라 부모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녀교육이 무조건적인 쏟아붓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분명히 한다. 『너와 함께 자란다』는 자녀교육이 무조건적인 쏟아붓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분명히 한다.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게 하는 철학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가정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도전을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자녀교육에 성공하려면 부모가 먼저 신념과 지혜를 회복해야 한다
한 사설 기관이 부모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65퍼센트의 부모가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으며, 부모의 87.5퍼센트가 양육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교육을 넘어 경쟁을 지나 전투가 되어 버린 지금,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는 물론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가 ‘행복’이라면 부모는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에 발맞춰 나가지 말고 자신의 신념과 지혜대로 자녀를 키워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의 말대로 “자기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자기가 마음속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진실이라고 믿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지혜와 통찰력을 회복해야 한다. 지혜는 삶의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자녀교육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교육과 관련해 무수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이런 문제에는 저렇게’라고 답을 낼 수 없을 만큼 문제는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 많은 부모들이 할 것들과 하지 말 것들로 정리된 자녀교육서에 의존하고 있지만 틀에 박힌 방법론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저자는 자녀교육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철학은 지혜의 보고(寶庫)다. 소크라테스는 주로 대중이 모이는 광장에서 철학을 이야기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이 삶의 모순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걸림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서 제거하거나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그것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인생의 문제에 답을 주는 실용적인 활동이다.
철학은 우리의 관심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며, 사고와 행동을 살펴보게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통찰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언가를 더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지혜와 통찰력에 의존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도 패스트푸드와 같이 급히 써먹을 수 있는 방법론에만 의지하지 말고, 시간을 내어 어려움이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에는 자녀의 문제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스피노자, 자크 데리다, 에머슨과 같이 저명한 철학자들의 관점으로 사례 속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그릇된 생각 밑에 가려져 있던 지혜와 통찰력을 발견하게 된다. 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너와 함께 자란다』는 가정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도전을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지혜를 길어올리기 위해 마주해야 할 질문들
철학은 우리가 지혜와 통찰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그릇된 생각, 사회적 통념 등에 가려져 있던 지혜를 길어 올리는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런 지혜를 발견하려면 우리를 내면으로 안내하는 질문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 권위 : 자녀들이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때라도 부모는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해야 하는가?
≫ 두둔 : 우리 아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아이 편을 드는 것이 옳은가?
≫ 죄책감 : 믿고 있던 이상, 살고 싶던 삶을 포기하고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아갈 때 찾아오는 죄책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 공동체 : 공동체 의식은 낡은 개념이므로 나와 내 가족을 개인주의라는 시대적 조류에 떠맡길 것인가?
≫ 감사 : 감사를 가르치는 것은 기나긴 인내를 요구하므로 포기할 것인가?
≫ 용서 : 끊임없이 요구하고,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며, 예기치 않은 일들로 당혹감만 안겨 주는 아이를 어디까지 용납할 것인가?
≫ 믿음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데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나와 내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고 묻어둘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상황을 만났을 때 외면하거나 손쉬운 방법을 구하지 말고 진실함으로 답을 낸다면, 자녀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부모로서도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다.
♥ 책 내용 미리보기
9p
부모들을 겨냥한 심리학서 대부분이 자녀들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도록 도와주는 책은 거의 없다. 부모들의 성장은 논외로 한 채 그저 아이들의 성장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을 최고의 삶으로 안내해야 하는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본인들도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런데 자녀들의 발전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면 개인적인 발전과 성취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때는 최선을 다해 남을 배려할 수 없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비논리적이거나 혼란스러운 사고와 부정적인 감정이 관계에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다.
13-14p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사람은 대개 자신이 경험한 것의 일부만을 의식적으로 처리한다. 그렇다고 의식에 의해 처리되지 않은 경험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험들은 의식 저편 숨겨진 동굴에 쌓이게 된다. 그 경험들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와 감정을 형성하는 데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동굴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거의 통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철학은 이 숨겨진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경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래서 철학은 잊고 있던 우리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4p
하지만 언제 부모로서 힘과 권위를 사용해야 하는가? 이것을 판단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아들아이가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집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잘못을 초장에 바로잡기 위해 혹독하게 다루어야 할까, 아니면 알코올에 의지하는 것은 일종의 도피라는 것을 이해시키려고 애써야 할까? 부모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런 선택의 상황에 봉착한다.
42p
무조건 자녀의 편만 드는 것은 문제가 된다. 아이가 거친 성인의 세계에 잘 정착하려면 역경을 통과하면서 내면의 힘을 다져야 하는데 부모가 자녀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으면 자녀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걸 두 손 놓고 지켜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과보호는 상처가 약이 되는 기회를 박탈한다.
77p
실존적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양심의 목소리는 분주한 일상생활 때문에 놓치고 있던, 진실된 삶에 대한 열망을 일깨운다. 부모들은 실존적 죄책감에 더 민감하다. 자신은 물론 자녀들을 위한 삶의 방향과 방식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티브 섀논의 경우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과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이런 순간들이 결국은 삶에 대한 진지함을 불러일으킨다.
143p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는 하지만 결점도 없고 흠도 없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그들을 부양하면서도 가족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수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실수를 했다면 용서 또한 받아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좋은 의도로 말하고 행동하지만 자녀들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방향으로 받아들인다. 부모의 메시지에 대부분 상처를 받는다. 이런 상처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용서를 구하면 아이들도 우리가 그들과 그들의 기분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가 자신들이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사실도 느낀다. 게다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만약 우리가 실수를 할 수 있다면, 그들 역시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실수를 인정한다면, 그들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다. 우리가 용서를 구하면, 그들도 용서를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부모들에게 너그럽다. 그러나 이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성장할 기회를, 둘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 목차
1. 함께 가는 길, 그 첫 번째 길목 힘
2. 함께 가는 길, 그 두 번째 길목 두둔
3. 함께 가는 길, 그 세 번째 길목 죄책감
4. 함께 가는 길, 그 네 번째 길목 공동체
5. 함께 가는 길, 그 다섯 번째 길목 감사
6. 함께 가는 길, 그 여섯 번째 길목 용서
7. 함께 가는 길, 그 일곱 번째 길목 믿음
부모들은 지쳤다.
아이들 등교 시키랴, 상처 받은 마음 달래 주랴, 날아오는 청구서 처리하랴, 살림하랴, 직장에서 밀리지 않으랴…. 일상은 자잘하고, 경제는 불안하고, 전쟁과 환경의 위협은 커져만 간다. 부모들이 맞닥뜨리는 위기 상황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질적으로 충만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풍성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자녀교육의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적극적으로 변화를 도모한다면 자녀의 삶을 훌륭하게 이끌 뿐 아니라 부모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자녀교육이 무조건적인 쏟아붓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분명히 한다. 『너와 함께 자란다』는 자녀교육이 무조건적인 쏟아붓기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임을 분명히 한다. 고비를 만날 때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게 하는 철학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가정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도전을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자녀교육에 성공하려면 부모가 먼저 신념과 지혜를 회복해야 한다
한 사설 기관이 부모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65퍼센트의 부모가 양육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으며, 부모의 87.5퍼센트가 양육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교육을 넘어 경쟁을 지나 전투가 되어 버린 지금,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모는 물론 아이도 행복할 수 없다. 부모의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가 ‘행복’이라면 부모는 사회가 정해 놓은 기준에 발맞춰 나가지 말고 자신의 신념과 지혜대로 자녀를 키워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의 말대로 “자기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자기가 마음속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은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진실이라고 믿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지혜와 통찰력을 회복해야 한다. 지혜는 삶의 문제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자녀교육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교육과 관련해 무수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이런 문제에는 저렇게’라고 답을 낼 수 없을 만큼 문제는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 많은 부모들이 할 것들과 하지 말 것들로 정리된 자녀교육서에 의존하고 있지만 틀에 박힌 방법론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저자는 자녀교육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철학은 지혜의 보고(寶庫)다. 소크라테스는 주로 대중이 모이는 광장에서 철학을 이야기했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이 삶의 모순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걸림이 되는 것들을 찾아내서 제거하거나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그것이 바로 철학인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인생의 문제에 답을 주는 실용적인 활동이다.
철학은 우리의 관심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며, 사고와 행동을 살펴보게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통찰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언가를 더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지혜와 통찰력에 의존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도 패스트푸드와 같이 급히 써먹을 수 있는 방법론에만 의지하지 말고, 시간을 내어 어려움이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책에는 자녀의 문제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스피노자, 자크 데리다, 에머슨과 같이 저명한 철학자들의 관점으로 사례 속 인물들과 그들의 행동에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그릇된 생각 밑에 가려져 있던 지혜와 통찰력을 발견하게 된다. 양육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너와 함께 자란다』는 가정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도전을 해결하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지혜를 길어올리기 위해 마주해야 할 질문들
철학은 우리가 지혜와 통찰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그릇된 생각, 사회적 통념 등에 가려져 있던 지혜를 길어 올리는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런 지혜를 발견하려면 우리를 내면으로 안내하는 질문들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 권위 : 자녀들이 더 이상 부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을 때라도 부모는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해야 하는가?
≫ 두둔 : 우리 아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만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아이 편을 드는 것이 옳은가?
≫ 죄책감 : 믿고 있던 이상, 살고 싶던 삶을 포기하고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아갈 때 찾아오는 죄책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 공동체 : 공동체 의식은 낡은 개념이므로 나와 내 가족을 개인주의라는 시대적 조류에 떠맡길 것인가?
≫ 감사 : 감사를 가르치는 것은 기나긴 인내를 요구하므로 포기할 것인가?
≫ 용서 : 끊임없이 요구하고,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며, 예기치 않은 일들로 당혹감만 안겨 주는 아이를 어디까지 용납할 것인가?
≫ 믿음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데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나와 내 자녀의 무한한 가능성을 신뢰하지 않고 묻어둘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상황을 만났을 때 외면하거나 손쉬운 방법을 구하지 말고 진실함으로 답을 낸다면, 자녀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부모로서도 한뼘 더 성장할 수 있다.
♥ 책 내용 미리보기
9p
부모들을 겨냥한 심리학서 대부분이 자녀들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도록 도와주는 책은 거의 없다. 부모들의 성장은 논외로 한 채 그저 아이들의 성장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을 최고의 삶으로 안내해야 하는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본인들도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 그런데 자녀들의 발전에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면 개인적인 발전과 성취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때는 최선을 다해 남을 배려할 수 없다.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비논리적이거나 혼란스러운 사고와 부정적인 감정이 관계에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다.
13-14p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사람은 대개 자신이 경험한 것의 일부만을 의식적으로 처리한다. 그렇다고 의식에 의해 처리되지 않은 경험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경험들은 의식 저편 숨겨진 동굴에 쌓이게 된다. 그 경험들은 세상을 향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와 감정을 형성하는 데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동굴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거의 통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철학은 이 숨겨진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경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래서 철학은 잊고 있던 우리 자신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4p
하지만 언제 부모로서 힘과 권위를 사용해야 하는가? 이것을 판단하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아들아이가 처음으로 술을 마시고 집에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잘못을 초장에 바로잡기 위해 혹독하게 다루어야 할까, 아니면 알코올에 의지하는 것은 일종의 도피라는 것을 이해시키려고 애써야 할까? 부모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런 선택의 상황에 봉착한다.
42p
무조건 자녀의 편만 드는 것은 문제가 된다. 아이가 거친 성인의 세계에 잘 정착하려면 역경을 통과하면서 내면의 힘을 다져야 하는데 부모가 자녀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으면 자녀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걸 두 손 놓고 지켜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과보호는 상처가 약이 되는 기회를 박탈한다.
77p
실존적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양심의 목소리는 분주한 일상생활 때문에 놓치고 있던, 진실된 삶에 대한 열망을 일깨운다. 부모들은 실존적 죄책감에 더 민감하다. 자신은 물론 자녀들을 위한 삶의 방향과 방식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티브 섀논의 경우처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과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 하는 이런 순간들이 결국은 삶에 대한 진지함을 불러일으킨다.
143p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는 하지만 결점도 없고 흠도 없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그들을 부양하면서도 가족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수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실수를 했다면 용서 또한 받아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좋은 의도로 말하고 행동하지만 자녀들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방향으로 받아들인다. 부모의 메시지에 대부분 상처를 받는다. 이런 상처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용서를 구하면 아이들도 우리가 그들과 그들의 기분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가 자신들이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사실도 느낀다. 게다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만약 우리가 실수를 할 수 있다면, 그들 역시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실수를 인정한다면, 그들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수 있다. 우리가 용서를 구하면, 그들도 용서를 구할 수 있다. 아이들은 대개 부모들에게 너그럽다. 그러나 이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성장할 기회를, 둘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 목차
1. 함께 가는 길, 그 첫 번째 길목 힘
2. 함께 가는 길, 그 두 번째 길목 두둔
3. 함께 가는 길, 그 세 번째 길목 죄책감
4. 함께 가는 길, 그 네 번째 길목 공동체
5. 함께 가는 길, 그 다섯 번째 길목 감사
6. 함께 가는 길, 그 여섯 번째 길목 용서
7. 함께 가는 길, 그 일곱 번째 길목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