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고수답게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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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문지현, 김수경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152x185, 192쪽
• 펴낸날 : 2011-11-22
• ISBN : 9788958073529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경제학 (32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서울시교육청도서관 대상별 추천도서 - 청소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중등3~고등1학년)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중등3~고등1학년)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저자소개
지은이 : 문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부속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미소의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10년 넘게 정신건강 전문의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저자는 정신의학에 관한 전문 지식과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상처를 회복시키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십대답게 살아라』,『십대, 고수답게 싸워라』(공저) ,『부글 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공저),『우정이 맘대로 되나요?』(공저) 등이 있다.
저자는 정신의학에 관한 전문 지식과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자기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상처를 회복시키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십대답게 살아라』,『십대, 고수답게 싸워라』(공저) ,『부글 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공저),『우정이 맘대로 되나요?』(공저)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수경
작가, 극작가. 20대 중반에는 책을 쓸 기회가, 30대 초반에는 뮤지컬 극본을 쓸 기회가 숙명처럼 주어졌다. 성찰과 통찰의 짜릿함을 경험하는 일, 그것들을 이리저리 엮어 스토리로 만들어 내는 일, 자신도 성장하고 독자도 변화되는 이 일이 너무 즐거워 늘 황공한 마음으로 사는 글쟁이다. 스스로 분노를 컨트롤할 줄 아는, 제법 괜찮은 인격자인 줄 알았다는 그녀는 자기 내면에서 분노의 지뢰밭을 발견하고 충격을 먹은 즈음에 이 책을 쓰라는 주문을 받았다. 책을 다 쓰고 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잔잔하고 평안하다고. 뮤지컬 <루카스>를 썼으며 <더 플레이>로 2002년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참으로 소중한 나』, 『기묘한 목격담』, 『비판으로부터 자유』 등이 있다.
편집자 추천글
터뜨리면 후회되고 참자니 골병들고…
알게 모르게 내 삶을 갉아먹는 분노!
왜 나는 불같이 화를 낼까?
왜 화를 내지 못하고 눌러 놓기만 할까?
감정 컨트롤이 아직은 미숙한 십대,
그들의 속사정과 그 해결책을 찾아본다.
분노를 알자. 나를 알자.
지금보다 살 만한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
2011년 통계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고생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13퍼센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보다 더 답답한 현실은, 어느 것 하나 때문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 대한민국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는 여전히 자살이며,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통계 수치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억눌려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걸핏하면 화를 낸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청소년들의 충동적 범죄가 매체에 오르내린다.
부모들도 자녀가 청소년쯤 되면 눈치 보기 일쑤일 뿐,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두려워서 또는 관계가 더 악화될까 걱정돼서 모르는 척 외면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일러주지 못한다.
그러나 분노의 문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분노 자체는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하나의 감정이지만,
다루어지지 않은 분노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각하게는 우울증 같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청소년 시기는 또래 의식이 강하고 관계 맺기가 중요한 때다.
이 시기에 분노를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관계를 해치거나 관계 속에 머물기 위해 자신을 자해하는 수준으로 분노를 억누르게 된다. 어느 것도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제 삶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면
분노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자신의 분노를 이해하고,
분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책 소개
성급한 해결책보다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크게 세 덩이로 나눌 수 있다. 분노의 원인과 정체를 살펴보는 ‘하수는 모른다’, 분노를 유형별로 나누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고수는 안다’, 조금은 특별한 분노(자신에 대해 격분하는 사람들과 분노의 총알받이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분노로 가는 마지막 초식’.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성급히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먼저 분노로 고민하는 다양한 십대들의 속사정을 펼쳐 보인다. 동생 문수와 늘 비교당하며 살아온 용수,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엉뚱하게 친구에게 쏟아붓는 은주,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분노로 표현하는 태호, 부글부글 끓어도 표현 못 하는 민희, 자기에 대한 분노로 몸부림치는 혜림…. 독자들은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 것이다.
빗장이 풀린 마음 안으로 섬세하게 다가오는 정신과 전문의의 해설과 조언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에 대해 깨닫게 한다. 분노란 감정은 대체 무엇인지, 왜 분노를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지, 나는 왜 화가 났는지, 엉뚱한 데다 화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노를 터뜨리기 전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이라는 물성 안에서
재미를 극대화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했다
볼 것, 놀 것, 들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 아이들은 책 읽기가 점점 더 어렵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고된 정신적?육체적 노동을 수반한다.『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이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두고자 했다.
먼저, 저자의 말투를 최대한 살렸다. 흘러간 텍스트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저자와 대화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저자의 따듯한 말투를 그대로 살렸다.
또한 또 각 장은 분노에 쩔쩔 매는 또래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낸 이야기 파트와 그 행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 작가와 정신과 전문의가 각각의 파트를 전담 집필함으로써 내용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김수경 작가는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살려 냈다. 십대들이 처한 상황을 이메일(3장)이나 연극 대본(5장)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 줌으로써 읽는 맛을 더했다.
그림은 십대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포착하는 변기현 작가가 맡아 주었다. 프롤로그에 얹힌 위트 있는 그림으로 독자들은 처음부터 친근하게 책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분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을 심어 줘
전작 격인『십대답게 싸워라』는 사람을 우열로 가르려는 시각을 거부한다. 흔히 문제아, 말썽쟁이라고 불리는 아이도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잠시 바이러스에 걸린 것일 뿐, 그 아이 자체의 문제라고 진단하지 않는다. 여러 학교 및 문광부와 책따세 등에서 이런 시각을 지지해 주었다.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전작의 시선을 이어간다.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지만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된다면, 그리고 자신의 분노 패턴과 해결책을 알고 실천한다면 분노 다루기의 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제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다룰 수 있기에 분노의 핵심 내용을 아래와 같이 담았다.
독자들은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와 유형을 아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터뜨리면 후회되고 참자니 골병들게 만드는 분노. 분노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잘 다스림으로써 행복한 삶을 일궈 가길 원하는 십대와 어른들에게 이 책은 시원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
분노의 원인 4가지
1. 사람은 자신이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시당할 때 화가 난다.
2. 투사나 전이 등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가 작동될 때 화로 표출된다.
3.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공격받을 때 화가 난다.
4. 몸과 마음에 해를 입을 때 화가 난다.
분노의 정체 4가지
1. 분노는 그 자체로 옳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생각하기 이전에 느껴지는 ‘감정’이다.
2. 분노는 외로움, 슬픔 등의 다른 감정들을 감추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3. 분노와 분노 표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분노 다루기의 첫걸음이다.
4. 분노는 감정이기 때문에 전염된다.
분노 유형 3가지
1. 폭탄형 분노 : 폭탄이 터지듯 폭발하는 분노
2. 불발탄형 분노 : 폭탄은 폭탄이되 터지지 못하고 잠재되어 있는 분노
3. 오래 묵은 분노 :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해 굳어진 분노
특별한 분노 2가지
1. 나에 대해 격한 분노를 쏟아 내는 사람들
2. 분노의 화신 아래서 총알받이로 살아가는 사람들
본문 미리보기
20p 저 녀석은 친구가 어찌나 많은지 같이 방에 있다 보면 문자 울리는 소리 때문에 얼마나 신경이 거슬리는지 모른다.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유전자를 받아 태어난 놈이 두 번째라고 좀 더 정리가 잘된 얼굴로 나온 덕에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해서 불러내는 친구들도 많다. 스스로 그걸 아는지 이 녀석은 어딜 가나 말도 행동도 당당해서 어른들로부터 예쁨을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비교를 당하며 살아왔던지 생각만 하면 진저리가 난다. 사람들 참 웃긴다. ‘~보다’라는 비교급 조사만 안 쓰면 비교가 아닌 줄 안다. “문수 참 잘생겼네, 똑똑하네”라고 말해 놓고 나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치욕적인 비교이자 편애라는 걸 그들은 모른다.
44p 이성 친구와의 이별 장면을 떠올려 볼까요?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사실 나는 처음부터 네가 별로였어” 하고 얘기한다면 당연히 화가 나겠죠! “흥, 누구는 좋아서 만난 줄 알아? 인간 하나 구제해 주는 셈 치고 만나 줬더니 네가 먼저 나를 차?” 화가 치밀어 버럭 소리라도 지를지 몰라요.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슬픔 대신에 느끼는 분노예요. 어쨌든 간에 그 친구가 나를 떠나가는 거잖아요. 내가 거절당하는 순간이자, 내가 꿈꾸던 이성 교제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당연히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겠죠. 그런데 슬퍼하는 건 어쩐지 그 애한테 지는 것 같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슬픔 대신 화내는 쪽을 선택하는 거예요.
63p
- 친구라면 급한 상황에서 부탁을 할 때 당.연.히. 들어줘야 한다.
- 나를 사랑하는 여자 친구라면 내 상황을 이해해야 하고 반.드.시. 나를 배려해야 한다.
- 엄마라면 자식에게 본이 되는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건 결.코. 안 된다. 엄마는 엄마이지 여자가 아니다.
경수의 당위들, 뭐 굳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죠. 맞는 이야기들도 있구요, 좋은 이야기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당위의 규칙들에는 조금의 빈틈도 없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바라는 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에 절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화를 내게 되지요.
116p 자기 비난도 불발탄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해요. 민희 같은 사람은 선배 언니의 행동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기도 해요. ‘내가 평소에 언니한테 잘하지 못해서 섭섭했었나? 나를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아. 나는 왜 바보같이 나를 챙겨 주던 언니마저도 서운하게 만들었을까? 정말 바보 같아.’ 이런 생각이야말로 분노가 뒤틀린 채 드러나는 불발탄이라고 할 수 있어요.
161p 다음에는 스스로에게 인격 모독에 준하는 욕지거리를 퍼부었지요. “넌 왜 그러고 사냐? 차라리 죽어 버려, 이 한심한 인간아!” 이런 소리들은 제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죠. 이런 이야기는 친구에게나 아는 사람에게 했다가는 영원히 관계가 끊어질 걸 각오해야 할 만큼 수위가 높은 발언이에요. 그런데 자기한테 스스럼없이 이런 말을 퍼부었다는 것은 그만큼 혜림이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183p 화를 내는 사람이 내게 쏜 독화살들을 품에 안고 다니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조금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거리 두기라고 할 수 있어요.
“엥? 그 화살들을 껴안고 다닌다니, 그럴 리가 있어요?”
그래요, 정말 이상하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잖아요. 하지만 마음의 문제에서는 그런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답니다. 미선이 경우처럼요.
아버지가 미선이에게 불화살을 쏘았죠. “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애냐? 네 머릿속에는 돌이 들었냐?”
미선이는 타다 남은 불화살들을 끼고 다니죠. ‘그래, 아버지 말대로 내 머리는 돌덩어리로 가득 찼는지도 몰라.’
알게 모르게 내 삶을 갉아먹는 분노!
왜 나는 불같이 화를 낼까?
왜 화를 내지 못하고 눌러 놓기만 할까?
감정 컨트롤이 아직은 미숙한 십대,
그들의 속사정과 그 해결책을 찾아본다.
분노를 알자. 나를 알자.
지금보다 살 만한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죽어가고 있다.
2011년 통계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고생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13퍼센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보다 더 답답한 현실은, 어느 것 하나 때문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 대한민국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는 여전히 자살이며,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통계 수치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억눌려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은 걸핏하면 화를 낸다. 화를 주체하지 못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청소년들의 충동적 범죄가 매체에 오르내린다.
부모들도 자녀가 청소년쯤 되면 눈치 보기 일쑤일 뿐,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두려워서 또는 관계가 더 악화될까 걱정돼서 모르는 척 외면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일러주지 못한다.
그러나 분노의 문제를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분노 자체는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하나의 감정이지만,
다루어지지 않은 분노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각하게는 우울증 같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청소년 시기는 또래 의식이 강하고 관계 맺기가 중요한 때다.
이 시기에 분노를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관계를 해치거나 관계 속에 머물기 위해 자신을 자해하는 수준으로 분노를 억누르게 된다. 어느 것도 건강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제 삶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면
분노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자신의 분노를 이해하고,
분노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책 소개
성급한 해결책보다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크게 세 덩이로 나눌 수 있다. 분노의 원인과 정체를 살펴보는 ‘하수는 모른다’, 분노를 유형별로 나누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고수는 안다’, 조금은 특별한 분노(자신에 대해 격분하는 사람들과 분노의 총알받이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분노로 가는 마지막 초식’.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성급히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먼저 분노로 고민하는 다양한 십대들의 속사정을 펼쳐 보인다. 동생 문수와 늘 비교당하며 살아온 용수,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엉뚱하게 친구에게 쏟아붓는 은주, 부모에 대한 반항심을 분노로 표현하는 태호, 부글부글 끓어도 표현 못 하는 민희, 자기에 대한 분노로 몸부림치는 혜림…. 독자들은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 것이다.
빗장이 풀린 마음 안으로 섬세하게 다가오는 정신과 전문의의 해설과 조언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에 대해 깨닫게 한다. 분노란 감정은 대체 무엇인지, 왜 분노를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지, 나는 왜 화가 났는지, 엉뚱한 데다 화풀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노를 터뜨리기 전에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이라는 물성 안에서
재미를 극대화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했다
볼 것, 놀 것, 들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 아이들은 책 읽기가 점점 더 어렵다. 우리끼리 얘기지만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고된 정신적?육체적 노동을 수반한다.『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이 사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한 장치를 곳곳에 두고자 했다.
먼저, 저자의 말투를 최대한 살렸다. 흘러간 텍스트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 저자와 대화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저자의 따듯한 말투를 그대로 살렸다.
또한 또 각 장은 분노에 쩔쩔 매는 또래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낸 이야기 파트와 그 행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 작가와 정신과 전문의가 각각의 파트를 전담 집필함으로써 내용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김수경 작가는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살려 냈다. 십대들이 처한 상황을 이메일(3장)이나 연극 대본(5장) 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 줌으로써 읽는 맛을 더했다.
그림은 십대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포착하는 변기현 작가가 맡아 주었다. 프롤로그에 얹힌 위트 있는 그림으로 독자들은 처음부터 친근하게 책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분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시각을 심어 줘
전작 격인『십대답게 싸워라』는 사람을 우열로 가르려는 시각을 거부한다. 흔히 문제아, 말썽쟁이라고 불리는 아이도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린 것처럼 잠시 바이러스에 걸린 것일 뿐, 그 아이 자체의 문제라고 진단하지 않는다. 여러 학교 및 문광부와 책따세 등에서 이런 시각을 지지해 주었다.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는 전작의 시선을 이어간다.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지만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된다면, 그리고 자신의 분노 패턴과 해결책을 알고 실천한다면 분노 다루기의 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제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다룰 수 있기에 분노의 핵심 내용을 아래와 같이 담았다.
독자들은 자신이 화를 내는 이유와 유형을 아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터뜨리면 후회되고 참자니 골병들게 만드는 분노. 분노에 끌려 다니지 않고 잘 다스림으로써 행복한 삶을 일궈 가길 원하는 십대와 어른들에게 이 책은 시원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다.
분노의 원인 4가지
1. 사람은 자신이나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시당할 때 화가 난다.
2. 투사나 전이 등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가 작동될 때 화로 표출된다.
3.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공격받을 때 화가 난다.
4. 몸과 마음에 해를 입을 때 화가 난다.
분노의 정체 4가지
1. 분노는 그 자체로 옳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생각하기 이전에 느껴지는 ‘감정’이다.
2. 분노는 외로움, 슬픔 등의 다른 감정들을 감추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3. 분노와 분노 표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분노 다루기의 첫걸음이다.
4. 분노는 감정이기 때문에 전염된다.
분노 유형 3가지
1. 폭탄형 분노 : 폭탄이 터지듯 폭발하는 분노
2. 불발탄형 분노 : 폭탄은 폭탄이되 터지지 못하고 잠재되어 있는 분노
3. 오래 묵은 분노 :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해 굳어진 분노
특별한 분노 2가지
1. 나에 대해 격한 분노를 쏟아 내는 사람들
2. 분노의 화신 아래서 총알받이로 살아가는 사람들
본문 미리보기
20p 저 녀석은 친구가 어찌나 많은지 같이 방에 있다 보면 문자 울리는 소리 때문에 얼마나 신경이 거슬리는지 모른다. 나와 별다를 것 없는 유전자를 받아 태어난 놈이 두 번째라고 좀 더 정리가 잘된 얼굴로 나온 덕에 여자애들한테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해서 불러내는 친구들도 많다. 스스로 그걸 아는지 이 녀석은 어딜 가나 말도 행동도 당당해서 어른들로부터 예쁨을 받는다.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비교를 당하며 살아왔던지 생각만 하면 진저리가 난다. 사람들 참 웃긴다. ‘~보다’라는 비교급 조사만 안 쓰면 비교가 아닌 줄 안다. “문수 참 잘생겼네, 똑똑하네”라고 말해 놓고 나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치욕적인 비교이자 편애라는 걸 그들은 모른다.
44p 이성 친구와의 이별 장면을 떠올려 볼까요?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사실 나는 처음부터 네가 별로였어” 하고 얘기한다면 당연히 화가 나겠죠! “흥, 누구는 좋아서 만난 줄 알아? 인간 하나 구제해 주는 셈 치고 만나 줬더니 네가 먼저 나를 차?” 화가 치밀어 버럭 소리라도 지를지 몰라요.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슬픔 대신에 느끼는 분노예요. 어쨌든 간에 그 친구가 나를 떠나가는 거잖아요. 내가 거절당하는 순간이자, 내가 꿈꾸던 이성 교제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당연히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프겠죠. 그런데 슬퍼하는 건 어쩐지 그 애한테 지는 것 같으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슬픔 대신 화내는 쪽을 선택하는 거예요.
63p
- 친구라면 급한 상황에서 부탁을 할 때 당.연.히. 들어줘야 한다.
- 나를 사랑하는 여자 친구라면 내 상황을 이해해야 하고 반.드.시. 나를 배려해야 한다.
- 엄마라면 자식에게 본이 되는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건 결.코. 안 된다. 엄마는 엄마이지 여자가 아니다.
경수의 당위들, 뭐 굳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죠. 맞는 이야기들도 있구요, 좋은 이야기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당위의 규칙들에는 조금의 빈틈도 없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바라는 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에 절망하게 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화를 내게 되지요.
116p 자기 비난도 불발탄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해요. 민희 같은 사람은 선배 언니의 행동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기도 해요. ‘내가 평소에 언니한테 잘하지 못해서 섭섭했었나? 나를 대하는 게 예전 같지 않아. 나는 왜 바보같이 나를 챙겨 주던 언니마저도 서운하게 만들었을까? 정말 바보 같아.’ 이런 생각이야말로 분노가 뒤틀린 채 드러나는 불발탄이라고 할 수 있어요.
161p 다음에는 스스로에게 인격 모독에 준하는 욕지거리를 퍼부었지요. “넌 왜 그러고 사냐? 차라리 죽어 버려, 이 한심한 인간아!” 이런 소리들은 제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죠. 이런 이야기는 친구에게나 아는 사람에게 했다가는 영원히 관계가 끊어질 걸 각오해야 할 만큼 수위가 높은 발언이에요. 그런데 자기한테 스스럼없이 이런 말을 퍼부었다는 것은 그만큼 혜림이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183p 화를 내는 사람이 내게 쏜 독화살들을 품에 안고 다니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조금 더 높은 차원의 정신적 거리 두기라고 할 수 있어요.
“엥? 그 화살들을 껴안고 다닌다니, 그럴 리가 있어요?”
그래요, 정말 이상하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잖아요. 하지만 마음의 문제에서는 그런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답니다. 미선이 경우처럼요.
아버지가 미선이에게 불화살을 쏘았죠. “넌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 애냐? 네 머릿속에는 돌이 들었냐?”
미선이는 타다 남은 불화살들을 끼고 다니죠. ‘그래, 아버지 말대로 내 머리는 돌덩어리로 가득 찼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