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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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서민
• 그린이 : 이우일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163x230, 224쪽
• 펴낸날 : 2015-06-01
• ISBN : 9788958075790
• 십진분류 : 기술과학 > 의학 (51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고학년 추천도서
저자소개
지은이 : 서민
광주교육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했으며,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과서 집필, 영재 학생 지도 등을 하고 있다. 글을 쓴 도서로 『스토리텔링 창의수학 똑똑』『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수학사전』이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과서 집필, 영재 학생 지도 등을 하고 있다. 글을 쓴 도서로 『스토리텔링 창의수학 똑똑』『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수학사전』이 있다.
그린이 : 이우일
어린 시절, 삼촌과 고모가 모아 둔 외국 잡지를 탐독하며 조용히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 작가 등으로 일하고 있다. 만화적 상상력이 무한히 샘솟는 그는, 재치 있는 유머와 통통 튀는 캐릭터로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노빈손》 시리즈의 모든 일러스트를 그렸으며, 『파도수집노트』 『하와이하다』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옥수수빵파랑』 등을 쓰고 그렸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제1장
비극의 서막
박사인 듯 박사 아닌 박사 같은 너
서민 박사의 회상
찢어진 입, 광절열두조충
예견된 비극
이름이 홍합도가 뭐야
로빈손 박사의 피습
파라오의 하수인
개구리를 조종하는 리베이로이아흡충
조교 장미래
사라져 버린 USB
KTX, 여수행
파라오의 탄생
6 대 4
파라오의 복수
십이지장충의 거짓 미소
위험한 메시지
스파르가눔의 탈출
제2장
노빈손, 파라지파크에 들어오다
쥐를 조종하는 톡소포자충
마 사장의 기억 상실
돌변한 기생충들
포로가 된 노빈손
김 기자, 기생충에게 쫓기다
떠든 사람 나와!
김 기자의 횡재
철수의 수난
파라오 작전 개시
전기차
노빈손, 탈출에 성공하다
김 기자, 여전히 쫓기다
제3장
노빈손, 서민 박사를 구해라
USB의 비밀
인질 구출 대작전
철수의 거듭된 불운
깨어난 사장
한밤중에 걸려 온 장난 전화
발목을 노리는 메디나충
요충의 본심
물가로 나오라, 연가시
연가시와의 대결
좋은 기생충, 회충
경찰
헷갈리는 김 기자
함정
부화실
파라육의 음모
평화가 찾아오다
에필로그
<부록>
1 기생충에 대한 오해
2 숙주를 찾아 떠나는 기생충의 일생
3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들
4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생충 대백과
5 기생충 연구를 왜 할까?
6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프롤로그
제1장
비극의 서막
박사인 듯 박사 아닌 박사 같은 너
서민 박사의 회상
찢어진 입, 광절열두조충
예견된 비극
이름이 홍합도가 뭐야
로빈손 박사의 피습
파라오의 하수인
개구리를 조종하는 리베이로이아흡충
조교 장미래
사라져 버린 USB
KTX, 여수행
파라오의 탄생
6 대 4
파라오의 복수
십이지장충의 거짓 미소
위험한 메시지
스파르가눔의 탈출
제2장
노빈손, 파라지파크에 들어오다
쥐를 조종하는 톡소포자충
마 사장의 기억 상실
돌변한 기생충들
포로가 된 노빈손
김 기자, 기생충에게 쫓기다
떠든 사람 나와!
김 기자의 횡재
철수의 수난
파라오 작전 개시
전기차
노빈손, 탈출에 성공하다
김 기자, 여전히 쫓기다
제3장
노빈손, 서민 박사를 구해라
USB의 비밀
인질 구출 대작전
철수의 거듭된 불운
깨어난 사장
한밤중에 걸려 온 장난 전화
발목을 노리는 메디나충
요충의 본심
물가로 나오라, 연가시
연가시와의 대결
좋은 기생충, 회충
경찰
헷갈리는 김 기자
함정
부화실
파라육의 음모
평화가 찾아오다
에필로그
<부록>
1 기생충에 대한 오해
2 숙주를 찾아 떠나는 기생충의 일생
3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들
4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생충 대백과
5 기생충 연구를 왜 할까?
6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편집자 추천글
■대한민국 기생충의 아버지 서민 박사가 들려주는 울렁울렁 기생충 대모험
기생충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가 아이들을 위해 기생충 책을 썼다!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서 과학자가 사라진 건, 기생충을 못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이 신비로운 생명체를 소개하고 관심을 갖기 바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
3년간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사람 몸속에 조용히 들어앉아 있다가 죽는 편충, 우리 몸속 안 다니는 데 없이 다 돌아다니는 기생충의 왕 회충, 몸속의 피를 빨아먹는 십이지장충, 엉덩이를 가렵게 하는 요충 등 한 번은 들어 봤을 법한 친숙한 기생충들뿐 아니라, 개미를 조종하는 창형흡충, 곤충을 물속으로 투신하게 만드는 연가시, 개구리 다리를 여섯 개로 만드는 리베이로이아흡충 등 놀랍고도 영악한 기생충까지, 기상천외하고 매력적인 기생충들이 노빈손과 함께 모험을 펼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징그럽고 혐오스럽게만 생각했던 기생충에 대한 편견이 싹 사라지고, 이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인 호기심이 샘솟을 것이다. 어쩌면 몸속에 기생충을 한 마리 키워 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인간과 기생충의 대결을 다룬 스펙터클한 모험 이야기
자유 생활을 하게 된 기생충들이 지구 정복에 나섰다!
이들의 음모를 막으려는 노빈손과 서민 박사.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그들의 고군분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자유 생활 할 수 있는 기생충을 배양한 서민 박사는, 마 사장과 손잡고 홍합도라는 섬에 기생충 공원 파라지파크를 만든다. 동물원처럼 자유롭게 기생충들을 관람할 수 있고, 음성변환기를 통해 기생충들과 대화할 수 있는 환상의 섬 파라지파크의 개장 당일. 서민 박사는 기생충을 제어할 수 있는 슈퍼 구충제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며 개장을 연기하자고 주장하다가 기생충에게 세뇌당한 마 사장에 의해 지하에 감금된다.
한편, 인천 행 비행기 안에서 노빈손은 자신과 비슷한 이름의 로빈손 박사와 만나게 되고, 박사는 슈퍼 구충제의 제조법이 담긴 USB를 남긴 채 피습당하고 만다. 슈퍼 구충제 USB를 서민 박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파라지파크에 간 노빈손. 허나 파라지파크는 이미 기생충들이 점령하고 관람객을 인질로 잡은 상태이다.
기생충들의 목적은 지구 정복. 인간과 대적할 슈퍼 기생충을 키워 내기 위해, 기생충들은 관람객들에게 억지로 기생충 알을 먹여 부화시키려고 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섬 홍합도에서, 노빈손은 서민 박사와 함께 몸집이 거대해지고, 지능이 높아진 슈퍼 기생충들의 갖가지 공격을 막아 내고, 관람객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 기생충 학자는 어떤 일을 할까?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시리즈는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분야를 ‘모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들려주는 시리즈이다.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전문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문가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진로탐색 시리즈이기도 하다.
첫 번째 권인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에서는 서민 박사가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해 들려준다.
기생충 분야는 전문가가 국내에 50여 명밖에 안 될 정도로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아주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분야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기생충을 연구하는 걸까? 그건 바로, 기생충이 인류의 건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쁜꼬마선충은 암세포를 진단할 수 있는 후각을 지녔고, 십이지장충의 분비하는 항응고제는 화학 성분의 항응고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우수하다. 또한 기생충에 감염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이 낫기도 한다.
기생충학은 이렇게 인류 건강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기생충학’이라는 색다르고 특이한 전문 분야를 소개하여, 미래의 꿈을 확장시켜주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할 것이다.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에 이어 『노빈손과 국회의원』, 『노빈손과 변호사』 등이 나올 예정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전문 분야를 소개하여 보다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기생충만큼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또 있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이 책을 내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 대답을 이 책 안에 실었다. 저자는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로,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에 속 시원히 답을 해 준다.
- 저도 몸 안에서 기생충을 키워 본 적이 있어요. 눈에서 자라는 동양안충을 실험실에서 키운 뒤 제 눈에 넣었지요. 하지만 동양안충은 원래 눈이 큰 동물을 좋아하는지라,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 원래부터 사람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적응이 잘되어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별로 증상을 느낄 수가 없지만, 다른 동물들에 살던 기생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몸이 아플 수가 있지요.
- 기생충은 우리처럼 혈액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만 다쳐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어디를 다쳐도 죽기 때문에 온몸이 급소라고 할 수 있지요.
- 기생충은 절대 똥은 먹지 않습니다. 똥을 싸긴 합니다만.
또한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기생충 연구의 목적,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 등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정보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러나온 지식들을 서민 박사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가볍게 읽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책 속으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개구리 다리가 좀 이상하네요?”
안내원이 입을 열었다.
“잘 보셨습니다. 몇몇 분들이 날카롭게 지적하신 것처럼 저 개구리는 다리가 여섯 개입니다. 왜 네 개가 아니라 여섯 개냐? 저 개구리 몸에는 리베이로이아흡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 있습니다. 저 유충은 하루빨리 새한테 가야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구리가 새한테 잡아먹히면 되겠지요?”
관람객 한 명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러니까 리베 어쩌고 하는 기생충이 개구리의 뒷다리를 기형으로 만들어 새한테 잘 잡아먹히게 한다는 거예요?”
안내원이 마이크를 든 채 박수를 쳤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42p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나자 파라오는 기가 막혔다. 자신들은 원래 인간들 몸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오던 종족인데, 인간들이 어느 한순간 자신들을 멸종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인간들은 기생충을 아주 비열한 동물로 취급하고, 심지어 욕으로 쓰기까지 한다는 것. 파라오는 맹세했다.
“두고 보자. 내가 꼭 복수하고 말 거야.”
-59p
그때 한 아이가 쥐를 가리키며 한 마디 던졌다.
“아빠, 저 쥐는 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아?”
관람객들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거기 있는 쥐들은 고양이가 다가오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고양이를 째려보고 있었다. 오히려 고양이 쪽으로 다가서는 쥐도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원래 쥐는 고양이를 만나면 도망치거나 꼼짝도 못한 채 벌벌 떨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 관람객의 질문에 안내원이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야 맞죠. 하지만 저 쥐들은 지금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고양이한테 가야지 짝짓기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톡소포자충은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세뇌시켜서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먹히게 만들어요.”
-82p
요충이 슬픈 눈으로 김 기자를 바라봤다.
- 우리가 인간을 감염시키면 항문을 가렵게 하는 건 맞아. 하지만 항문이 가려우면 좀 긁으면 되는 거 아닌가? 당신들이 항문을 긁는 건 사소한 일이지만, 그 행위에 우리 종족의 생존이 걸려 있어. 우리는 대변으로 알을 내려 보내는 대신 항문 주위에 알을 낳지.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항문을 긁어 줘야만 그 손에 알이 묻고, 그 손으로 튀김 같은 걸 먹어야 요충을 감염시킬 수 있어. 우리는 인간에게서만 살 수 있지. 손을 쓰는 동물이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야. 우리를 미워하지만 말고, 우리 입장도 생각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148p
기생충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가 아이들을 위해 기생충 책을 썼다!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서 과학자가 사라진 건, 기생충을 못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이 신비로운 생명체를 소개하고 관심을 갖기 바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다.
3년간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사람 몸속에 조용히 들어앉아 있다가 죽는 편충, 우리 몸속 안 다니는 데 없이 다 돌아다니는 기생충의 왕 회충, 몸속의 피를 빨아먹는 십이지장충, 엉덩이를 가렵게 하는 요충 등 한 번은 들어 봤을 법한 친숙한 기생충들뿐 아니라, 개미를 조종하는 창형흡충, 곤충을 물속으로 투신하게 만드는 연가시, 개구리 다리를 여섯 개로 만드는 리베이로이아흡충 등 놀랍고도 영악한 기생충까지, 기상천외하고 매력적인 기생충들이 노빈손과 함께 모험을 펼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징그럽고 혐오스럽게만 생각했던 기생충에 대한 편견이 싹 사라지고, 이 놀라운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인 호기심이 샘솟을 것이다. 어쩌면 몸속에 기생충을 한 마리 키워 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인간과 기생충의 대결을 다룬 스펙터클한 모험 이야기
자유 생활을 하게 된 기생충들이 지구 정복에 나섰다!
이들의 음모를 막으려는 노빈손과 서민 박사.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그들의 고군분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자유 생활 할 수 있는 기생충을 배양한 서민 박사는, 마 사장과 손잡고 홍합도라는 섬에 기생충 공원 파라지파크를 만든다. 동물원처럼 자유롭게 기생충들을 관람할 수 있고, 음성변환기를 통해 기생충들과 대화할 수 있는 환상의 섬 파라지파크의 개장 당일. 서민 박사는 기생충을 제어할 수 있는 슈퍼 구충제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며 개장을 연기하자고 주장하다가 기생충에게 세뇌당한 마 사장에 의해 지하에 감금된다.
한편, 인천 행 비행기 안에서 노빈손은 자신과 비슷한 이름의 로빈손 박사와 만나게 되고, 박사는 슈퍼 구충제의 제조법이 담긴 USB를 남긴 채 피습당하고 만다. 슈퍼 구충제 USB를 서민 박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파라지파크에 간 노빈손. 허나 파라지파크는 이미 기생충들이 점령하고 관람객을 인질로 잡은 상태이다.
기생충들의 목적은 지구 정복. 인간과 대적할 슈퍼 기생충을 키워 내기 위해, 기생충들은 관람객들에게 억지로 기생충 알을 먹여 부화시키려고 한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섬 홍합도에서, 노빈손은 서민 박사와 함께 몸집이 거대해지고, 지능이 높아진 슈퍼 기생충들의 갖가지 공격을 막아 내고, 관람객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 기생충 학자는 어떤 일을 할까?
<노빈손이 알려 주는 전문가의 세계> 시리즈는 전문가가 직접, 자신의 분야를 ‘모험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들려주는 시리즈이다.
전문 지식은 물론이고, 전문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문가가 하는 일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진로탐색 시리즈이기도 하다.
첫 번째 권인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에서는 서민 박사가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해 들려준다.
기생충 분야는 전문가가 국내에 50여 명밖에 안 될 정도로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아주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분야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기생충을 연구하는 걸까? 그건 바로, 기생충이 인류의 건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쁜꼬마선충은 암세포를 진단할 수 있는 후각을 지녔고, 십이지장충의 분비하는 항응고제는 화학 성분의 항응고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우수하다. 또한 기생충에 감염되면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이 낫기도 한다.
기생충학은 이렇게 인류 건강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기생충학’이라는 색다르고 특이한 전문 분야를 소개하여, 미래의 꿈을 확장시켜주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할 것이다.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에 이어 『노빈손과 국회의원』, 『노빈손과 변호사』 등이 나올 예정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전문 분야를 소개하여 보다 넓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기생충만큼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또 있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이 책을 내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 대답을 이 책 안에 실었다. 저자는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로,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에 속 시원히 답을 해 준다.
- 저도 몸 안에서 기생충을 키워 본 적이 있어요. 눈에서 자라는 동양안충을 실험실에서 키운 뒤 제 눈에 넣었지요. 하지만 동양안충은 원래 눈이 큰 동물을 좋아하는지라,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 원래부터 사람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적응이 잘되어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별로 증상을 느낄 수가 없지만, 다른 동물들에 살던 기생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몸이 아플 수가 있지요.
- 기생충은 우리처럼 혈액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만 다쳐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어디를 다쳐도 죽기 때문에 온몸이 급소라고 할 수 있지요.
- 기생충은 절대 똥은 먹지 않습니다. 똥을 싸긴 합니다만.
또한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기생충 연구의 목적,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 등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정보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러나온 지식들을 서민 박사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가볍게 읽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책 속으로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개구리 다리가 좀 이상하네요?”
안내원이 입을 열었다.
“잘 보셨습니다. 몇몇 분들이 날카롭게 지적하신 것처럼 저 개구리는 다리가 여섯 개입니다. 왜 네 개가 아니라 여섯 개냐? 저 개구리 몸에는 리베이로이아흡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 있습니다. 저 유충은 하루빨리 새한테 가야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구리가 새한테 잡아먹히면 되겠지요?”
관람객 한 명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러니까 리베 어쩌고 하는 기생충이 개구리의 뒷다리를 기형으로 만들어 새한테 잘 잡아먹히게 한다는 거예요?”
안내원이 마이크를 든 채 박수를 쳤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42p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나자 파라오는 기가 막혔다. 자신들은 원래 인간들 몸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오던 종족인데, 인간들이 어느 한순간 자신들을 멸종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인간들은 기생충을 아주 비열한 동물로 취급하고, 심지어 욕으로 쓰기까지 한다는 것. 파라오는 맹세했다.
“두고 보자. 내가 꼭 복수하고 말 거야.”
-59p
그때 한 아이가 쥐를 가리키며 한 마디 던졌다.
“아빠, 저 쥐는 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아?”
관람객들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거기 있는 쥐들은 고양이가 다가오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고양이를 째려보고 있었다. 오히려 고양이 쪽으로 다가서는 쥐도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원래 쥐는 고양이를 만나면 도망치거나 꼼짝도 못한 채 벌벌 떨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 관람객의 질문에 안내원이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야 맞죠. 하지만 저 쥐들은 지금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고양이한테 가야지 짝짓기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톡소포자충은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세뇌시켜서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먹히게 만들어요.”
-82p
요충이 슬픈 눈으로 김 기자를 바라봤다.
- 우리가 인간을 감염시키면 항문을 가렵게 하는 건 맞아. 하지만 항문이 가려우면 좀 긁으면 되는 거 아닌가? 당신들이 항문을 긁는 건 사소한 일이지만, 그 행위에 우리 종족의 생존이 걸려 있어. 우리는 대변으로 알을 내려 보내는 대신 항문 주위에 알을 낳지.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항문을 긁어 줘야만 그 손에 알이 묻고, 그 손으로 튀김 같은 걸 먹어야 요충을 감염시킬 수 있어. 우리는 인간에게서만 살 수 있지. 손을 쓰는 동물이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야. 우리를 미워하지만 말고, 우리 입장도 생각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14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