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무기력한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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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문지현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152x205, 192쪽
• 펴낸날 : 2017-10-20
• ISBN : 9788958076636
• 십진분류 : 철학 > 심리학 (18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청소년인문)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사서추천도서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청소년 추천도서
행복한아침독서 아침독서 추천도서(청소년용)
YES24 선정 '오늘의 책'
서울시교육청도서관 사서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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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아침독서 아침독서 추천도서(청소년용)
YES24 선정 '오늘의 책'
저자소개
지은이 : 문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타 공인 분노 해결사로 살면서, 분노가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터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체험했다. 청소년 시기에 분노를 알고 잘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날려 버리지 않기 위한 필살기라고 생각하여 이 책을 쓰게 됐다. 『십대답게 살아라』를 시작으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엄마도 모르는 내 자존감 이야기』 『우정이 맘대로 되나요』 『내 마음 누가 이해해줄까?』 등 청소년을 위한 책을 썼다.
책정보 및 내용요약
『십대답게 살아라』를 통해 십대들의 마음을 치유해 온 문지현 원장의 최신작!
우리 등에 올라탄 거대한 무기력 코끼리를 쫓아내는 핵심 비법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 안에 있다. 무기력 코끼리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자기 자신 안에 있는 힘을 믿는다면 어떤 육중한 무기력 코끼리라도 거뜬히 쫓아낼 수 있다. 무기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한 사례들과 쉽고 명쾌한 솔루션까지 십대들의 삶을 건강하고 생기 있게 되돌려 놓기에 충분하다.
우리 등에 올라탄 거대한 무기력 코끼리를 쫓아내는 핵심 비법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 안에 있다. 무기력 코끼리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자기 자신 안에 있는 힘을 믿는다면 어떤 육중한 무기력 코끼리라도 거뜬히 쫓아낼 수 있다. 무기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한 사례들과 쉽고 명쾌한 솔루션까지 십대들의 삶을 건강하고 생기 있게 되돌려 놓기에 충분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무기력, 너는 누구냐
무기력의 정체
무기력하면 나타나는 일들
무기력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
무기력을 이기는 힘
2부 모든 무기력에는 이유가 있다
겉마음 : 걱정과 불안, 완벽주의
속마음 : 낮은 자존감, 나답게 살지 못하는 것
주변 환경 : 양육 태도, 먹고 마시는 것
경험 : 오랜 시간 계속된 실패의 경험
3부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가지 방법
무기력 코끼리 발견하기
1단계 ▶ 내가 지금 얼마나 무기력한지 깨닫기
2단계 ▶ 무기력에서 벗어나기로 결단하기
3단계 ▶ 목표 설정하기
무기력 코끼리 다루기
4단계 ▶ 뭐라도 시작하기
5단계 ▶ 삶의 잔재미 찾기
6단계 ▶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기
7단계 ▶ 감사의 힘 누리기
8단계 ▶ 감정 표현하기
9단계 ▶ 돕고 나누기
무기력 코끼리 흔적 정리하기
10단계 ▶ 잘 자고 잘 쉬기
4부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가지 방법 | 실전 편 |
에필로그
참고서적
1부 무기력, 너는 누구냐
무기력의 정체
무기력하면 나타나는 일들
무기력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
무기력을 이기는 힘
2부 모든 무기력에는 이유가 있다
겉마음 : 걱정과 불안, 완벽주의
속마음 : 낮은 자존감, 나답게 살지 못하는 것
주변 환경 : 양육 태도, 먹고 마시는 것
경험 : 오랜 시간 계속된 실패의 경험
3부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가지 방법
무기력 코끼리 발견하기
1단계 ▶ 내가 지금 얼마나 무기력한지 깨닫기
2단계 ▶ 무기력에서 벗어나기로 결단하기
3단계 ▶ 목표 설정하기
무기력 코끼리 다루기
4단계 ▶ 뭐라도 시작하기
5단계 ▶ 삶의 잔재미 찾기
6단계 ▶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기
7단계 ▶ 감사의 힘 누리기
8단계 ▶ 감정 표현하기
9단계 ▶ 돕고 나누기
무기력 코끼리 흔적 정리하기
10단계 ▶ 잘 자고 잘 쉬기
4부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가지 방법 | 실전 편 |
에필로그
참고서적
편집자 추천글
■ 무기력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게임도, TV도 재미가 없다.
할 일을 최대한 미루다가 결국 못 하고 혼이 날 때가 많다.
예전에는 거뜬하게 해내던 숙제가 너무 힘들다.
베프들과 연락을 끊고 혼자 있을 때가 많다.
뭘 물어 봐도 시큰둥하고, 사는 게 재미없다는 티를 온몸으로 발산하는 십대들. 십대들의 삶에서 꿈과 의욕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리고 호르몬 때문이라고, 언젠가는 다 지나갈 거라고 말하는 조금은 관대한 어른들과 무기력할 시간이 어디 있냐며 열정을 불태우라고 독촉하는 소위 꼰대들 사이에서 십대들의 삶은 답을 찾지 못하고 더 시들어 간다. 무엇이 꽃다운 십대들의 삶에서 생기를 빼앗아 가는 걸까? 의지력 부족일까? 혼이 덜 나서일까? 좋지 않은 환경 탓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지현 원장은 무기력에 대한 오해와 착각이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야기한다. 무기력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지현 원장은 무기력을 우리 등에 올라탄 거대한 코끼리에 비유한다. 몰래 다가와서 삶을 짓누르고 결국 무너뜨리는 무기력 코끼리의 힘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무기력 코끼리는 얼마든지 내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기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신이 지금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하면 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무기력이 사라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무기력 코끼리에게 내 주었던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데까지 이어진다.
■ 십대들이 스스로 실천 가능한 무기력 탈출 비법
무기력에 빠진 사람을 구해 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몸과 마음, 상황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십대들은 더더욱 어렵다. 이 책은 십대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아 마음을 다독이고 무기력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단계 지침’을 통해 무기력 코끼리를 만났을 때부터 확실하게 헤어지는 법까지 십대들이 제대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십대들이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써 보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워크북 형태의 페이지들까지 마련되어 있다.
무기력에서 탈출하는 열쇠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에게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어른의 강요가 아닌 십대들이 스스로 무기력에서 탈출하겠다고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십대답게 살아라』 문지현 원장의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조언
문지현 원장은 『십대답게 살아라』,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 등 심리치유서를 통해 십대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왔다. 이번에 출간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는 십대의 마음을 또 한 번 제대로 관통한다. 이 책은 야단치거나 행동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대신 무기력의 정체와 무기력해지는 이유, 무기력할 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들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나 생기 있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한다. 저자는 무기력에 빠진 십대들에게 무슨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몰라 잠깐 기운이 없고 꿈을 묻어 두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스스로 자기 편을 들어줄 때 무기력 코끼리는 견디지 못하고 떠날 거라고 단언한다. 오랫동안 아픈 십대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문제를 깊이,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고 있기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좋은 약처럼 마음을 치료한다. 삶의 생기를 되찾고 싶은 십대들과 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 미리보기
무기력 코끼리의 첫 번째 특징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투명한 무기력 코끼리는 우리 삶에 살그머니 스며들어 옵니다. 처음에는 배경처럼, 멀리서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나타납니다. 일상적인 피곤함처럼 등장하지만, 한숨 푹 자거나 주말에 잘 쉬면 사라지는 피로와 달리 무기력 코끼리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무기력 코끼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징을 이용해 우리가 힘들게 느끼는 삶의 공간을 노리고 들어옵니다. 일상을 공격하는 거죠. 학교생활이 힘든 사람이라면 학교에서부터 무기력을 느끼고 가족들과 갈등이 심하거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무기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무기력 코끼리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좋아하는 삶의 영역에는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무기력하던 사람이 집에 오면 생생해지기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면 펄펄 날던 사람이 엄마 아빠 얼굴만 보면 축 처지기도 하는 거죠. -19쪽
무기력한 나를 받아들이는 게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 같아서 두려운 친구라면, 이것이 자라 가는 과정이자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아주 어린 꼬마 때라면 친구를 사귀면 평생 갈 줄 알고, 선물을 받으면 평생 쓸 줄 알지요. 나는 아프거나 죽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들이 했던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사는 게 어디 그런가요?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물건은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기도 하죠.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은 상실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에리히 프롬이 한 말을 무기력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되겠죠. “(무기력)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무기력해서 흘려보낸 시간들)에 매달리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무기력으로부터 탈출하게 하는 생각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오랜 무기력도 순식간에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기력 코끼리의 발아래 밟혀서 서서히 납작해져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자구요. 이것이 변화를 위한 첫 시작입니다. 여기까지, 어렵지 않죠? -117쪽
이쯤에서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게 있습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부정적인 생각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든 것뿐이지 나에게 깜깜한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생긴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내 귀에 대고 떠들어 대는 부정적인 생각들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내 머릿속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퍼트리샤 닐은 “긍정적인 태도는 기적의 묘약이다”라고 했습니다. 내 안에 묘약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 숨어 있는데 이걸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요?
만일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면 이럴 때 해 볼 수 있는 팁이 있어요. 최소한 그 생각의 끄트머리에 ‘그래도’라는 꼬리(접속사)를 붙여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른이 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같은, 불길한 데다가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면? ‘피곤할 것 같아’에서 끝내지 말고 ‘어른이 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그래도 좋은 일들이 없지는 않겠지’ 이렇게 뒷말을 이어 보는 겁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마구 먹었더니 살이 쪄서 보기 흉해졌어’에서 끝내지 말고 ‘그래도 몸이 튼튼하니까 다행이야’ 이렇게 뒷말을 붙이는 거죠. -141쪽
무기력 코끼리와의 만남은 100퍼센트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무기력한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사람들에게 거북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소개하고 싶은 유익한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유익한 점은, 무기력 코끼리에 짓눌렸다가 탈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잘 알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평생 다시는 무기력 코끼리와 만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 삶이란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니 또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십 대에, 혹은 삼사십 대에, 혹은 짐작도 잘 안 갈 오륙십 대에 무기력 코끼리와 다시 맞부딪친다면? 허우적거렸더라도 결국은 잘 회복한 사람과 끝내 무기력 코끼리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대처하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회복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무기력 코끼리를 피하든, 돌아가든, 위협해서 쫓아 버리든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186쪽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게임도, TV도 재미가 없다.
할 일을 최대한 미루다가 결국 못 하고 혼이 날 때가 많다.
예전에는 거뜬하게 해내던 숙제가 너무 힘들다.
베프들과 연락을 끊고 혼자 있을 때가 많다.
뭘 물어 봐도 시큰둥하고, 사는 게 재미없다는 티를 온몸으로 발산하는 십대들. 십대들의 삶에서 꿈과 의욕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리고 호르몬 때문이라고, 언젠가는 다 지나갈 거라고 말하는 조금은 관대한 어른들과 무기력할 시간이 어디 있냐며 열정을 불태우라고 독촉하는 소위 꼰대들 사이에서 십대들의 삶은 답을 찾지 못하고 더 시들어 간다. 무엇이 꽃다운 십대들의 삶에서 생기를 빼앗아 가는 걸까? 의지력 부족일까? 혼이 덜 나서일까? 좋지 않은 환경 탓일까? 이 책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지현 원장은 무기력에 대한 오해와 착각이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야기한다. 무기력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지현 원장은 무기력을 우리 등에 올라탄 거대한 코끼리에 비유한다. 몰래 다가와서 삶을 짓누르고 결국 무너뜨리는 무기력 코끼리의 힘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무기력 코끼리는 얼마든지 내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기력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신이 지금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하면 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무기력이 사라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무기력 코끼리에게 내 주었던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데까지 이어진다.
■ 십대들이 스스로 실천 가능한 무기력 탈출 비법
무기력에 빠진 사람을 구해 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몸과 마음, 상황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십대들은 더더욱 어렵다. 이 책은 십대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아 마음을 다독이고 무기력의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무기력 코끼리와 헤어지는 10단계 지침’을 통해 무기력 코끼리를 만났을 때부터 확실하게 헤어지는 법까지 십대들이 제대로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십대들이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써 보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워크북 형태의 페이지들까지 마련되어 있다.
무기력에서 탈출하는 열쇠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에게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어른의 강요가 아닌 십대들이 스스로 무기력에서 탈출하겠다고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십대답게 살아라』 문지현 원장의 따뜻하고도 현실적인 조언
문지현 원장은 『십대답게 살아라』,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 등 심리치유서를 통해 십대들의 아픔을 따뜻하게 보듬어 왔다. 이번에 출간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는 십대의 마음을 또 한 번 제대로 관통한다. 이 책은 야단치거나 행동을 바꾸라고 강요하는 대신 무기력의 정체와 무기력해지는 이유, 무기력할 때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들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무기력에서 벗어나 생기 있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한다. 저자는 무기력에 빠진 십대들에게 무슨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 방법을 몰라 잠깐 기운이 없고 꿈을 묻어 두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스스로 자기 편을 들어줄 때 무기력 코끼리는 견디지 못하고 떠날 거라고 단언한다. 오랫동안 아픈 십대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문제를 깊이,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고 있기에 한 문장, 한 문장이 좋은 약처럼 마음을 치료한다. 삶의 생기를 되찾고 싶은 십대들과 이들을 가르치고 양육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 미리보기
무기력 코끼리의 첫 번째 특징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겁니다. 투명한 무기력 코끼리는 우리 삶에 살그머니 스며들어 옵니다. 처음에는 배경처럼, 멀리서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나타납니다. 일상적인 피곤함처럼 등장하지만, 한숨 푹 자거나 주말에 잘 쉬면 사라지는 피로와 달리 무기력 코끼리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무기력 코끼리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징을 이용해 우리가 힘들게 느끼는 삶의 공간을 노리고 들어옵니다. 일상을 공격하는 거죠. 학교생활이 힘든 사람이라면 학교에서부터 무기력을 느끼고 가족들과 갈등이 심하거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집에서 무기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무기력 코끼리는 내가 편안함을 느끼고 좋아하는 삶의 영역에는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무기력하던 사람이 집에 오면 생생해지기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면 펄펄 날던 사람이 엄마 아빠 얼굴만 보면 축 처지기도 하는 거죠. -19쪽
무기력한 나를 받아들이는 게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 같아서 두려운 친구라면, 이것이 자라 가는 과정이자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아주 어린 꼬마 때라면 친구를 사귀면 평생 갈 줄 알고, 선물을 받으면 평생 쓸 줄 알지요. 나는 아프거나 죽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우리들이 했던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사는 게 어디 그런가요?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물건은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기도 하죠.
정신분석가 에리히 프롬은 상실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에리히 프롬이 한 말을 무기력에 적용해 보면 이렇게 되겠죠. “(무기력)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무기력해서 흘려보낸 시간들)에 매달리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 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무기력으로부터 탈출하게 하는 생각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무기력한 상태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기보다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오랜 무기력도 순식간에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기력 코끼리의 발아래 밟혀서 서서히 납작해져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자구요. 이것이 변화를 위한 첫 시작입니다. 여기까지, 어렵지 않죠? -117쪽
이쯤에서 꼭 기억해 두어야 할 게 있습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부정적인 생각들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거예요. 어디까지나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든 것뿐이지 나에게 깜깜한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력이 생긴 건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 내 귀에 대고 떠들어 대는 부정적인 생각들의 목소리로부터 귀를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내 머릿속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퍼트리샤 닐은 “긍정적인 태도는 기적의 묘약이다”라고 했습니다. 내 안에 묘약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 숨어 있는데 이걸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요?
만일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두컴컴한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면 이럴 때 해 볼 수 있는 팁이 있어요. 최소한 그 생각의 끄트머리에 ‘그래도’라는 꼬리(접속사)를 붙여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어른이 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같은, 불길한 데다가 실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면? ‘피곤할 것 같아’에서 끝내지 말고 ‘어른이 되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 그래도 좋은 일들이 없지는 않겠지’ 이렇게 뒷말을 이어 보는 겁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마구 먹었더니 살이 쪄서 보기 흉해졌어’에서 끝내지 말고 ‘그래도 몸이 튼튼하니까 다행이야’ 이렇게 뒷말을 붙이는 거죠. -141쪽
무기력 코끼리와의 만남은 100퍼센트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무기력한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사람들에게 거북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도 소개하고 싶은 유익한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유익한 점은, 무기력 코끼리에 짓눌렸다가 탈출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잘 알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평생 다시는 무기력 코끼리와 만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 삶이란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니 또다시 마주칠 가능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십 대에, 혹은 삼사십 대에, 혹은 짐작도 잘 안 갈 오륙십 대에 무기력 코끼리와 다시 맞부딪친다면? 허우적거렸더라도 결국은 잘 회복한 사람과 끝내 무기력 코끼리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대처하는 것에서 차이가 납니다. 회복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무기력 코끼리를 피하든, 돌아가든, 위협해서 쫓아 버리든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1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