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2 ③ 제로의 마지막 음모와 기나긴 방학의 끝 (코믹×발랄×로맨스×미스터리 수학소설)
- 3
- 0
• 지은이 : 김주희, 이윤원
• 그린이 : 녹시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2,000원
• 책꼴/쪽수 :
140x195, 212쪽
• 펴낸날 : 2019-09-25
• ISBN : 9788958077282
• 십진분류 : 자연과학 > 수학 (410)
• 도서상태 : 정상
저자소개
지은이 : 김주희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과를 졸업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네이버 챌린지리그를 통해 소설가가 되었다. 네이버에서 웹소설〈구해줘〉를 연재했고, 카카오페이지에서 〈미치도록〉을 연재했다. 첫 책『 수학특성화중학교』에서 교훈과 정보가 아닌 10대들이 100퍼센트 공감할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는 역할을 했다. 저자만의 위트 있고 솔직한 문체, 생생한 캐릭터 묘사는 이 책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자신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지은이 : 이윤원
ICU 입학, KAIST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KAIST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합격했지만 입학을 앞두고 누구도 하지 않은 독창적인 일을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쳐 입학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자신이 배운 것들을 남에게 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다가, 공부의 즐거움과 흥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색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중학생을 위해 소설적인 재미와 수학적인 지식을 완벽하게 조합한 신개념 수학 소설『수학특성화중학교 1, 2, 3』을 썼고,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수시 컨설팅 서비스 ‘닥터 수시’를 만드는 등 청소년을 위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그린이 : 녹시
생동감 넘치는 게임 캐릭터와 세련된 일러스트로 젊은 층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인소의 법칙』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1장 아이들은 어디에
- 수상한 냄새가 나
- 세 번째 암호 조각
- 일기를 씁시다
- 피의 일요일
2장 피타고라스 대잔치
- 어둠 속에서
- 이게 왜 여기서 나와
- 파랑의 정리
- 피타고라스의 별
3장 캠프를 탈출하라
- 숫자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완벽하게 캠프를 끝내 보자
- 평화적인 방법과 평화적이지 않은 방법
- 끝내야 할 때
4장 파리의 아이들
- 파리에 갈 수 있을까
- 하늘을 타고, 파리
- 왜 이렇게 된 거지
- 8호의 나침반
- 고해를 하다
- 독 안에 든 쥐
- 다시, 천재 소년 진노을
- 수상한 냄새가 나
- 세 번째 암호 조각
- 일기를 씁시다
- 피의 일요일
2장 피타고라스 대잔치
- 어둠 속에서
- 이게 왜 여기서 나와
- 파랑의 정리
- 피타고라스의 별
3장 캠프를 탈출하라
- 숫자의 비밀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 완벽하게 캠프를 끝내 보자
- 평화적인 방법과 평화적이지 않은 방법
- 끝내야 할 때
4장 파리의 아이들
- 파리에 갈 수 있을까
- 하늘을 타고, 파리
- 왜 이렇게 된 거지
- 8호의 나침반
- 고해를 하다
- 독 안에 든 쥐
- 다시, 천재 소년 진노을
편집자 추천글
코믹×발랄×로맨스×미스터리 수학소설
《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2 드디어 완결!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기다려 온 《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2 제3권이 출간되었다. 3권에서는 수학 캠프에 얽힌 미스터리와 무리수를 위협한 범인의 정체 등 1, 2권에서 독자들이 궁금해하던 비밀들이 전부 밝혀진다. 또한 제로의 음모에 맞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스릴과 재미를 보장한다.
3권 역시 1권과 2권처럼 청소년들의 취향에 딱 맞는 이야기와 일러스트에 중학교 수학을 결합함으로써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혹시 아직까지도 《수특중》을 본 적이 없다면 망설이지 말자. 시즌2가 완결된 지금이 바로 《수특중》의 세계로 빠져들기에 딱 좋을 때다.
노을과 친구들
제로의 인류파괴 음모를 막아라!
《수특중》 시즌2 제3권에서는 1권과 2권에 이어 피타고라스 캠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등 조가 되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미션 힌트를 얻기 위해 수학 캠프를 뒤지고 다니던 노을. 우연히, 무리수를 괴롭힌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게 된다. 범인을 찾기 위해 잠복근무에 돌입하는 노을과 아이들. 범인은 뜻밖의 인물로 밝혀지고, 범인의 입을 통해 제로와 테러에 얽힌 무시무시한 비밀을 듣게 된다. 제로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캠프를 탈출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수특중》은 독보적이다. 수학을 소재로 한 기타 학습서 및 소설들과 달리 이야기 속에서 학습적 요소들을 참신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3권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수학 개념들이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과 미션 속에서 전에 없었던 방법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시된다. 특히 독자들은 테러에 얽힌 수학적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을 읽으며, 1권에서부터 그려 온 작가들의 ‘빅 픽처’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무리수를 괴롭힌 범인은 누구일까? 제로의 음모는? 란희를 중심으로 한 러브 라인은 어떻게 되는 걸까? 너무나 궁금하지만 상상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궁금증을 《수특중》 시즌2 3권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수학과 재미의 절묘한 균형!
수포자를 위한 단 한 권의 수학 소설
이번 3권은 1권에서부터 이어진 여러 의문을 솜씨 좋게 풀어내면서도 사건의 스케일을 더욱 키우며 기존의 청소년 소설에서는 찾을 수 없던 재미를 제공한다. 만 2년이라는 집필 기간, 수십여 회에 걸친 두 작가의 토론과 회의, 무수한 개고 과정을 통해 이런 돋보이는 결과물이 탄생했다.
책을 기획하고 수학 부분을 담당한 이윤원 작가는 《수학동아》 2019년 9월호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읽을 만한 수학책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특중》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토리 부분을 담당한 김주희 작가는 자신이 학생 때 ‘수포자’였다며, “수학에서 재미를 찾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이 책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수학을 힘겨워하는 아이에게는 수학은 어렵고 힘들다는 편견을 없애 줄 계기가 필요하다. 당신의 자녀가 수학에 흥미를 잃고 있다면, 지금 《수특중》 시리즈를 추천해 주는 게 어떨까? 수학 공부와 재미의 그 절묘한 균형점. 그곳에서 《수특중》 시즌2 마지막 권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추천사
* 흥미로운 사건과 캐릭터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이었나?
_서울 가락중학교 이진서
* 읽다 보니 어느새 나도 주인공과 함께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_YES24 우웅
* 읽어 보려고 내 책상에 올려놓으면 어느새 아이의 책상에 올라가 있고, 다시 가져오면 또다시 가져가 버린다.
_교보문고 ca**910348
* 중학생들의 모험과 로맨스 속에 학습 요소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수학에 거부감 있는 학생도 자연스레 흥미를 갖게 된다.
_서울 방원중학교 수학 교사 이어진
■ 미리 보기
뻐꾹. 뻐꾹.
노을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 건 뻐꾸기가 다섯 번쯤 울었을 때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노을은 뻐꾸기시계를 향해 달려갔다. 시계 앞에 선 노을은 왼손을 뻗어 뻐꾸기를 잡은 뒤 오른손을 다짜고짜 창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노을의 왼손에 붙잡혀 미처 들어가지 못한 뻐꾸기가 달그락거렸다. 시계 안을 뒤적거리던 노을이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었다. 시계 안쪽에서 쪽지를 찾아낸 것이다.
“와, 여기다 숨겨 놨네.”
꾸깃꾸깃한 쪽지를 꺼내서 펼치자 메시지가 나왔다.
‘당황스러울 때는 책을 봐. 마지막 힌트는 재스민에 있어.’
14쪽
곰곰이 생각하던 란희가 물었다.
“그러면 유클리드가 처음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한 방법이 뭔데요? 체육관이랑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농구랑?”
파랑이 답했다.
“딱히 관련성은 생각나지 않는데. 유클리드의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은 직각삼각형 하나와 그 바깥쪽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을 활용하는 증명법이거든. 도형의 넓이를 이용하는 증명이야.”
파랑의 설명을 들은 란희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각삼각형과 그 바깥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이라는 거잖아. 일단 찾아보자.”
60-61쪽
“암호를 푸는 건가?”
“숫자에서 알파벳으로 대응되는 규칙이 있을 거야.”
무리수와 파랑이 두서없는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시은이 노트를 꺼내 들었다. 그런 뒤 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시은이 그린 표를 지켜보던 란희가 물었다.
“그건 뭐예요?”
“피타고라스는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잖아. 글자도 마찬가지야. 1부터 9까지의 숫자도 알파벳으로 치환해 미래나 운명을 점치곤 했거든. 이 표가 바로 피타고라스가 사용한 ‘글자-숫자 치환표’야.”
124쪽
마지막 페이지를 살펴보던 김연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천천히 자료를 내려놓은 김연주는 코트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안주머니에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권총이 들어 있었다.
김연주는 침착하게 총을 꺼내어 신준한에게 겨누었다. 갑작스러운 위협에 당황한 신준한이 반사적으로 양손을 위로 올렸다.
“뭡니까, 이건.”
한 손에 총을 든 김연주가 다른 손으로 자료의 마지막 페이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큼지막하게 캠프 마크가 인쇄되어 있었다.
“제로랑 무슨 사이지?”
김연주는 더는 존댓말을 하지 않았다.
“…제로요?”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인내심이 좀 없거든.”
144쪽
2호가 손을 까딱거리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노을과 파랑, 태수가 보였다.
아이들을 느릿하게 훑어본 2호가 입을 열었다.
“진노을이 누구지?”
노을이 어정쩡하게 손을 들었다. 2호가 노을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학생의 피타고라스 증명법은 흥미로웠지. 이렇게 보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구나.”
“우릴 어쩌려는 거죠?”
“글쎄, 쥐새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말이 있잖니. 독 안에 든 쥐. 다른 쥐새끼들도 곧 만나게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쉽지는 않을 거예요.”
2호는 노을을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쥐새끼들이 모두 모이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거다. 너희들에게 최고의 장면을 보여 준다고 약속하지.”
198-199쪽
《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2 드디어 완결!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기다려 온 《수학특성화중학교》 시즌2 제3권이 출간되었다. 3권에서는 수학 캠프에 얽힌 미스터리와 무리수를 위협한 범인의 정체 등 1, 2권에서 독자들이 궁금해하던 비밀들이 전부 밝혀진다. 또한 제로의 음모에 맞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스릴과 재미를 보장한다.
3권 역시 1권과 2권처럼 청소년들의 취향에 딱 맞는 이야기와 일러스트에 중학교 수학을 결합함으로써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수학을 싫어하는 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혹시 아직까지도 《수특중》을 본 적이 없다면 망설이지 말자. 시즌2가 완결된 지금이 바로 《수특중》의 세계로 빠져들기에 딱 좋을 때다.
노을과 친구들
제로의 인류파괴 음모를 막아라!
《수특중》 시즌2 제3권에서는 1권과 2권에 이어 피타고라스 캠프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1등 조가 되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미션 힌트를 얻기 위해 수학 캠프를 뒤지고 다니던 노을. 우연히, 무리수를 괴롭힌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게 된다. 범인을 찾기 위해 잠복근무에 돌입하는 노을과 아이들. 범인은 뜻밖의 인물로 밝혀지고, 범인의 입을 통해 제로와 테러에 얽힌 무시무시한 비밀을 듣게 된다. 제로를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캠프를 탈출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수특중》은 독보적이다. 수학을 소재로 한 기타 학습서 및 소설들과 달리 이야기 속에서 학습적 요소들을 참신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제시한다. 3권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수학 개념들이 등장인물들의 일상생활과 미션 속에서 전에 없었던 방법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시된다. 특히 독자들은 테러에 얽힌 수학적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을 읽으며, 1권에서부터 그려 온 작가들의 ‘빅 픽처’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무리수를 괴롭힌 범인은 누구일까? 제로의 음모는? 란희를 중심으로 한 러브 라인은 어떻게 되는 걸까? 너무나 궁금하지만 상상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궁금증을 《수특중》 시즌2 3권에서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수학과 재미의 절묘한 균형!
수포자를 위한 단 한 권의 수학 소설
이번 3권은 1권에서부터 이어진 여러 의문을 솜씨 좋게 풀어내면서도 사건의 스케일을 더욱 키우며 기존의 청소년 소설에서는 찾을 수 없던 재미를 제공한다. 만 2년이라는 집필 기간, 수십여 회에 걸친 두 작가의 토론과 회의, 무수한 개고 과정을 통해 이런 돋보이는 결과물이 탄생했다.
책을 기획하고 수학 부분을 담당한 이윤원 작가는 《수학동아》 2019년 9월호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재미있게 읽을 만한 수학책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수특중》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토리 부분을 담당한 김주희 작가는 자신이 학생 때 ‘수포자’였다며, “수학에서 재미를 찾고 싶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이 책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수학을 힘겨워하는 아이에게는 수학은 어렵고 힘들다는 편견을 없애 줄 계기가 필요하다. 당신의 자녀가 수학에 흥미를 잃고 있다면, 지금 《수특중》 시리즈를 추천해 주는 게 어떨까? 수학 공부와 재미의 그 절묘한 균형점. 그곳에서 《수특중》 시즌2 마지막 권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추천사
* 흥미로운 사건과 캐릭터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는 과목이었나?
_서울 가락중학교 이진서
* 읽다 보니 어느새 나도 주인공과 함께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_YES24 우웅
* 읽어 보려고 내 책상에 올려놓으면 어느새 아이의 책상에 올라가 있고, 다시 가져오면 또다시 가져가 버린다.
_교보문고 ca**910348
* 중학생들의 모험과 로맨스 속에 학습 요소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수학에 거부감 있는 학생도 자연스레 흥미를 갖게 된다.
_서울 방원중학교 수학 교사 이어진
■ 미리 보기
뻐꾹. 뻐꾹.
노을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 건 뻐꾸기가 다섯 번쯤 울었을 때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노을은 뻐꾸기시계를 향해 달려갔다. 시계 앞에 선 노을은 왼손을 뻗어 뻐꾸기를 잡은 뒤 오른손을 다짜고짜 창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노을의 왼손에 붙잡혀 미처 들어가지 못한 뻐꾸기가 달그락거렸다. 시계 안을 뒤적거리던 노을이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었다. 시계 안쪽에서 쪽지를 찾아낸 것이다.
“와, 여기다 숨겨 놨네.”
꾸깃꾸깃한 쪽지를 꺼내서 펼치자 메시지가 나왔다.
‘당황스러울 때는 책을 봐. 마지막 힌트는 재스민에 있어.’
14쪽
곰곰이 생각하던 란희가 물었다.
“그러면 유클리드가 처음으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한 방법이 뭔데요? 체육관이랑 관련이 있나요? 아니면 농구랑?”
파랑이 답했다.
“딱히 관련성은 생각나지 않는데. 유클리드의 피타고라스 정리 증명은 직각삼각형 하나와 그 바깥쪽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을 활용하는 증명법이거든. 도형의 넓이를 이용하는 증명이야.”
파랑의 설명을 들은 란희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각삼각형과 그 바깥에 있는 세 개의 정사각형이라는 거잖아. 일단 찾아보자.”
60-61쪽
“암호를 푸는 건가?”
“숫자에서 알파벳으로 대응되는 규칙이 있을 거야.”
무리수와 파랑이 두서없는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시은이 노트를 꺼내 들었다. 그런 뒤 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시은이 그린 표를 지켜보던 란희가 물었다.
“그건 뭐예요?”
“피타고라스는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잖아. 글자도 마찬가지야. 1부터 9까지의 숫자도 알파벳으로 치환해 미래나 운명을 점치곤 했거든. 이 표가 바로 피타고라스가 사용한 ‘글자-숫자 치환표’야.”
124쪽
마지막 페이지를 살펴보던 김연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천천히 자료를 내려놓은 김연주는 코트 안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안주머니에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권총이 들어 있었다.
김연주는 침착하게 총을 꺼내어 신준한에게 겨누었다. 갑작스러운 위협에 당황한 신준한이 반사적으로 양손을 위로 올렸다.
“뭡니까, 이건.”
한 손에 총을 든 김연주가 다른 손으로 자료의 마지막 페이지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큼지막하게 캠프 마크가 인쇄되어 있었다.
“제로랑 무슨 사이지?”
김연주는 더는 존댓말을 하지 않았다.
“…제로요?”
“솔직히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인내심이 좀 없거든.”
144쪽
2호가 손을 까딱거리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노을과 파랑, 태수가 보였다.
아이들을 느릿하게 훑어본 2호가 입을 열었다.
“진노을이 누구지?”
노을이 어정쩡하게 손을 들었다. 2호가 노을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학생의 피타고라스 증명법은 흥미로웠지. 이렇게 보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구나.”
“우릴 어쩌려는 거죠?”
“글쎄, 쥐새끼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말이 있잖니. 독 안에 든 쥐. 다른 쥐새끼들도 곧 만나게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쉽지는 않을 거예요.”
2호는 노을을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쥐새끼들이 모두 모이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거다. 너희들에게 최고의 장면을 보여 준다고 약속하지.”
198-1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