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황당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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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기타조노 가즈마
• 옮긴이 : 홍성민
• 그린이 : 강희우
• 출판사 : 뜨인돌
• 가격 : 12,800원
• 책꼴/쪽수 :
128x188, 372쪽
• 펴낸날 : 2008-08-14
• ISBN : 9788958072393
• 십진분류 : 사회과학 > 사회학, 사회문제 (330)
• 도서상태 : 절판
저자소개
지은이 : 기타조노 가즈마
대학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출판사 근무를 거쳐 지금은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직까지 책으로 묶어낸 것은 많지 않지만, 수년간 기타조노가 온 ․ 오프라인 공간을 종횡무진 누비며 노련한 어부처럼 낚싯대로, 그물로 건져 올린 데이터는 실로 방대하여 수십 권의 책을 한꺼번에 묶어낼 수 있을 정도다. 그가 지금까지 수집한 데이터는 사람 ․ 동물 ․ 우주 ․ 정치 ․ 경제 ․ 문화 ․ 생활 ․ 성(性) 등 분야를 가리지 않지만, 특히 사람들의 낡은 관념에 도전하고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발상적 상식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식과 정보에 대한 그의 욕구는 가히 탐욕스럽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덕분에 일본에서는 ‘지식의 용광로’(쇠를 녹여 더 단단한 쇠를 만든다는 의미에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황당상식』,『세계황당사건』을 펴냈으며, 이 두 권을 한 권으로 묶어 낸 것이 바로 이 책 『세계황당상식사전』이다.
옮긴이 : 홍성민
중동경제연구소 소장과 한국예멘교류센터 회장으로 대학에서 강의하는 중동 관련 전문 학자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청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립경찰대학교, 사나대학교(예멘), 사법연수원, 한국금융연수원 등에서 중동 경제와 문화를 가르쳤습니다. 쓴 책으로는『이슬람 경제와 금융』『행운의 아라비아, 예멘』『중동 경제론』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강희우
만화가. 이두호 선생으로부터 10여 년간 만화 수업을 받았다. 일본 디자이너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eSAMSUNG Japan에서 근무했다. 제2회 신한새싹 만화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데일리줌》에 연재한 만화 <불량주부일기>가 SBS에서 <불량주부>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방영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서울신문》에서 <불량주부일기>라는 이름으로 인기리 연재중이다. 지금까지 펴낸 책으로는 『불량주부일기』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이 추천하는 글
저자 서문 | 뚜껑 열리게 하는 지존급 황당?
제1부_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상식 여행
1장_ 한번 읽으면 절대 까먹지 않는 기절초풍할 남자와 여자 이야기
▶기니비사우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유괴한 여성을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선언하면 곧바로 이혼이 성립된다는데?
▶브라질 남성들은 왜 여성의 가슴보다 엉덩이에 더 집착할까?
▶프랑스 파리의 어린이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사생아라는데?
▶네팔에서 일처다부제가 성행하는 이유는? ….
2장_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상천외한 문화와 관습 이야기
▶전 세계적인 캐릭터 포켓몬스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 금지된 까닭은?
▶독일 하멜른에서 130명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미국에서 빨래를 실외에 널면 고소당할 수도 있다?
▶이란에서는 공개 처형을 쇼처럼 즐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의 투표율이 100%인 비결은? ….
3장_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흥미진진한 생활과 사람 이야기
▶1981년 이후 러시아의 국가기념일에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까닭은?
▶영국에서는 소개받지 않은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한다?
▶과테말라 국민의 95퍼센트가 혈액형이 O형이라는데, 정말 그럴까?
▶스와질란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32년이다?
▶러시아에서 비행기가 착륙하면 박수가 터지는 이유는?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하루에 여러 번 몸을 씻는 사람을 호색한으로 여긴다? ….
4장_ 상식의 허를 통쾌하게 찌르는 포복절도할 도시 ? 주거 ? 교통 이야기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실업률은 자그마치 90퍼센트가 넘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치즈를 맡기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준다고?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베니스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모스크바역이 없다고?
▶스웨덴에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24시간 켜두어야 하는 까닭은? ….
5장_ 누구나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드는 황당무계한 음식 이야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스프라이트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는데?
▶몽골과 티베트에서는 왜 밀크 티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을까?
▶중동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식사 후 트림을 하지 않으면 결례로 생각한다?
▶멕시코에서는 과일에도 고춧가루를 뿌려먹는다고?
▶독일에서는 왜 미지근한 맥주와 뜨거운 맥주가 차가운 맥주보다 더 인기일까? ….
6장_ 아무도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엽기 발랄한 제스처 이야기
▶케냐의 키쿠유족 사람들은 왜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침을 뱉을까?
▶브라질과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OK 사인이 매우 음란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는데?
▶영국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한 승리의 브이가 왜 모욕적인 표현으로 여겨질까? ….
제2부_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사건여행
1장_ 카사노바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연애와 결혼에 관한 사건들
▶스와질란드에는 “18세 미만의 여성은 5년간 성행위를 금한다”는 법이 있다는데?
▶이집트에서 열여덟 살 ‘소년’과 결혼할 뻔한 ‘남자’가 있었다고?
▶인도에는 84년 동안 무려 91명의 아내를 맞이한 남자가 있었다는데? ….
2장_ 에디슨도 경탄하게 만들 과학 ? 문화 ? 생활에 관한 사건들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금지하는 이유는?
▶인도 벵골만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사는 원주민들이 헬리콥터를 향해 화살을 쏜 까닭은?
▶멕시코 보디빌딩 챔피언 출신의 일류 보디빌더가 흉부 성형수술 후 ‘C컵 가슴’을 갖게 된 기막힌 사연
▶스웨덴에는 인간을 빌려주는 도서관이 있다는데? ….
3장_ 타잔과 제인도 감탄하게 만들 동물에 관한 사건들
▶태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의 번식을 위해 동원한 포르노 동영상
▶터키에서 양 400마리가 집단 자살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다는데?
▶일본에서 가짜 새를 9년 동안이나 짝사랑한 알바트로스가 있었다?
▶케냐에서 한 농부가 타잔처럼 맨손으로 치타의 혀를 뽑아 죽였다는데? ….
4장_ 셜록 홈즈도 쩔쩔매게 만들 범죄에 관한 사건들
▶노르웨이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학시험 문제를 모두 풀고 사라진 어느 도둑
▶폴란드에서 경비원의 공격에 겁을 먹고 경찰에 도움을 청한 강도가 있었다는데?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의 속도위반 변명 모음
▶앙골라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제트기 실종 사건 ….
5장_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히어로도 난감하게 만들 목숨에 관한 사건들
▶루마니아의 한 병원에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노인
▶영국에서 교통사고 덕분에 오히려 목숨을 건진 한 남자
▶세르비아의 경찰들은 왜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을까?
▶헝가리의 베렌스 호수에 빠진 한 여성의 목숨을 수해 준 것은? ….
6장_ 히틀러와 록펠러도 혀를 내두를 돈과 권력에 관한 사건들
▶이란에서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믿고 은행 강도짓을 하다가 체포된 어떤 남자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립싱크 금지령’을 내린 까닭은?
▶덴마크의 공군이 산타클로스에게 5,0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이유는?
▶프랑스의 마미롤 주민들이 벌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곤충과의 재판이 벌어졌다는데? ….
지도 인덱스
저자 서문 | 뚜껑 열리게 하는 지존급 황당?
제1부_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상식 여행
1장_ 한번 읽으면 절대 까먹지 않는 기절초풍할 남자와 여자 이야기
▶기니비사우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유괴한 여성을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선언하면 곧바로 이혼이 성립된다는데?
▶브라질 남성들은 왜 여성의 가슴보다 엉덩이에 더 집착할까?
▶프랑스 파리의 어린이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사생아라는데?
▶네팔에서 일처다부제가 성행하는 이유는? ….
2장_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기상천외한 문화와 관습 이야기
▶전 세계적인 캐릭터 포켓몬스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 금지된 까닭은?
▶독일 하멜른에서 130명의 어린이들을 데리고 사라진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미국에서 빨래를 실외에 널면 고소당할 수도 있다?
▶이란에서는 공개 처형을 쇼처럼 즐긴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의 투표율이 100%인 비결은? ….
3장_ 혼자 읽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흥미진진한 생활과 사람 이야기
▶1981년 이후 러시아의 국가기념일에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까닭은?
▶영국에서는 소개받지 않은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한다?
▶과테말라 국민의 95퍼센트가 혈액형이 O형이라는데, 정말 그럴까?
▶스와질란드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32년이다?
▶러시아에서 비행기가 착륙하면 박수가 터지는 이유는?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하루에 여러 번 몸을 씻는 사람을 호색한으로 여긴다? ….
4장_ 상식의 허를 통쾌하게 찌르는 포복절도할 도시 ? 주거 ? 교통 이야기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의 실업률은 자그마치 90퍼센트가 넘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치즈를 맡기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준다고?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베니스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모스크바역이 없다고?
▶스웨덴에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24시간 켜두어야 하는 까닭은? ….
5장_ 누구나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드는 황당무계한 음식 이야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스프라이트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긴다는데?
▶몽골과 티베트에서는 왜 밀크 티에 설탕 대신 소금을 넣을까?
▶중동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식사 후 트림을 하지 않으면 결례로 생각한다?
▶멕시코에서는 과일에도 고춧가루를 뿌려먹는다고?
▶독일에서는 왜 미지근한 맥주와 뜨거운 맥주가 차가운 맥주보다 더 인기일까? ….
6장_ 아무도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엽기 발랄한 제스처 이야기
▶케냐의 키쿠유족 사람들은 왜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침을 뱉을까?
▶브라질과 일부 유럽 국가들에서는 OK 사인이 매우 음란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는데?
▶영국에서 손등이 보이도록 한 승리의 브이가 왜 모욕적인 표현으로 여겨질까? ….
제2부_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사건여행
1장_ 카사노바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연애와 결혼에 관한 사건들
▶스와질란드에는 “18세 미만의 여성은 5년간 성행위를 금한다”는 법이 있다는데?
▶이집트에서 열여덟 살 ‘소년’과 결혼할 뻔한 ‘남자’가 있었다고?
▶인도에는 84년 동안 무려 91명의 아내를 맞이한 남자가 있었다는데? ….
2장_ 에디슨도 경탄하게 만들 과학 ? 문화 ? 생활에 관한 사건들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금지하는 이유는?
▶인도 벵골만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에 사는 원주민들이 헬리콥터를 향해 화살을 쏜 까닭은?
▶멕시코 보디빌딩 챔피언 출신의 일류 보디빌더가 흉부 성형수술 후 ‘C컵 가슴’을 갖게 된 기막힌 사연
▶스웨덴에는 인간을 빌려주는 도서관이 있다는데? ….
3장_ 타잔과 제인도 감탄하게 만들 동물에 관한 사건들
▶태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의 번식을 위해 동원한 포르노 동영상
▶터키에서 양 400마리가 집단 자살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다는데?
▶일본에서 가짜 새를 9년 동안이나 짝사랑한 알바트로스가 있었다?
▶케냐에서 한 농부가 타잔처럼 맨손으로 치타의 혀를 뽑아 죽였다는데? ….
4장_ 셜록 홈즈도 쩔쩔매게 만들 범죄에 관한 사건들
▶노르웨이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학시험 문제를 모두 풀고 사라진 어느 도둑
▶폴란드에서 경비원의 공격에 겁을 먹고 경찰에 도움을 청한 강도가 있었다는데?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의 속도위반 변명 모음
▶앙골라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 제트기 실종 사건 ….
5장_ 스파이더맨 같은 슈퍼히어로도 난감하게 만들 목숨에 관한 사건들
▶루마니아의 한 병원에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노인
▶영국에서 교통사고 덕분에 오히려 목숨을 건진 한 남자
▶세르비아의 경찰들은 왜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을까?
▶헝가리의 베렌스 호수에 빠진 한 여성의 목숨을 수해 준 것은? ….
6장_ 히틀러와 록펠러도 혀를 내두를 돈과 권력에 관한 사건들
▶이란에서 자신을 투명인간으로 믿고 은행 강도짓을 하다가 체포된 어떤 남자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립싱크 금지령’을 내린 까닭은?
▶덴마크의 공군이 산타클로스에게 5,00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한 이유는?
▶프랑스의 마미롤 주민들이 벌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곤충과의 재판이 벌어졌다는데? ….
지도 인덱스
편집자 추천글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이 상식사전이다!
사람, 동물, 문화, 생활, 관습, 음식, 제스처, 연애와 결혼, 돈과 권력 등에 관한 우리의 낡은 상식, 틀에 박힌 생각을 통쾌하게 깨뜨려 주는 흥미진진한 120여 가지 이야기. 『세계황당상식사전』에는 당신이 세계의 각 나라를 여행할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웬만한 여행서를 능가할 만한 알찬 지식과 정보로 빼곡하다. 말하자면, 이 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 새로운 개념의 ‘잡학여행서’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배낭에 여행가이드서보다 먼저 이 책을 챙겨라! 당신의 여행이 10배 더 신바람 나고 즐거워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섹시하고, 흥미진진하고, 엽기적이고 포복절도할 상식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대략 다음과 같다. A형 32퍼센트, B형 30퍼센트, O형 28퍼센트, AB형 10퍼센트. 즉 AB형의 수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현저히 적기는 하지만, 대체로 고른 분포를 나타내는 가운데 A형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생기는 궁금증 한 가지. ‘다른 인종, 혹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떨까? 그들도 우리처럼 전체적으로 고른 혈액형 분포를 나타낼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인종 및 나라마다 편차가 있지만, 재미있게도 중남미 나라에 가면 이러한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놀랍게도 과테말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A형 3퍼센트, B형 2퍼센트, O형 95퍼센트, AB형 0퍼센트로 O형에 크게 치우쳐 있다. O형 다음으로 A형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고작 3퍼센트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일 뿐 아니라 AB형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혈액형 편중 현상이 과테말라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볼리비아(A형-5%, B형-2%, O형-93%, AB형-0%)나 니카라과(A형-7%, B형-1%, O형-92%, AB형-0%)의 사정도 과테말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페루의 경우를 보면 한 술 더 떠서 100퍼센트 O형으로 나타난다(*이상 http://bloodbook.com/world-abo.html 참조). 물론 과테말라나 볼리비아 ? 니카라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페루의 경우, 이 통계는 스페인계와 혼혈을 제외한 순수혈통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본래 남미에 살았던 인디오들의 혈액형은 100퍼센트 O형이었다고 한다. 중남미 사람들에게 O형이 많은 것은 그러한 인디오들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O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병원균과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이 특히 강하다. 어쩌면 중남미 사람들은 조상의 피를 이어받아 선천적으로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천연 방어막은 정복자와 함께 들어온 병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에스파냐의 콘키스타도레스(conquistadores, 정복자들)로부터 침략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남미에는 독감이나 천연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외부 침략자를 매개로 해서 전해진 천연두와 독감 병균이 이들에게 치명타를 날렸고, 수많은 인디오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궁금증 둘. 한 나라의 실업률이 90퍼센트나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구상에는 실제로 그런 나라가 있는데, 바로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다. 그게 과연 사실일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나우루의 실업률은 무려 90퍼센트에 이른다. 즉 국민 대다수가 직업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물론 옛날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 나우루는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 식량을 자급자족했다.
하지만 1889년 섬에 질 좋은 인 광석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인은 그 섬에 서식하고 있는 알바트로스의 똥이 산호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 것이다. 선진국들은 섬에 인 광석을 채굴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앞 다퉈 나우루로 몰려들었다. 덕분에 나우루의 GDP는 급성장했고, 1980년대에는 미국보다 윤택한 나라로 발전했다.
부자가 된 나우루 국민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세금 한 푼 없고 의료비와 교육비가 전액 무상인데다 노동의 의무도 없으면서 연금은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힘든 채굴은 돈을 벌기 위해 키리바시나 사모아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시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우루 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하지만 2000년경부터 지상낙원에 서서히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나라를 윤택하게 만들어 국민을 지상낙원으로 이끌어 주던 인 광석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인 광석은 바닥났지만 몇 십 년을 놀면서 지내온 나우루 사람들은 도무지 일할 의욕을 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우루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그들은 할 일 없이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가만히 있는 것보다 시원하다는 이유만으로 목적지도 없이 오토바이나 차를 몰고 섬을 돌아다닌다. 정부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지만 현재 나우루는 파산 직전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주요 선거의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선거들만 우선 살펴보자. 먼저, 지난 2007년 12월 19일에 있었던 17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62.9퍼센트였고, 2008년 4월 9일에 있었던 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7.5퍼센트였다. 가장 최근인 2008년 7월 10일에 있었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경악스럽게도 15.4퍼센트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저의 투표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대의민주제도의 위기론까지 불러일으켰다.
이 시점에서 생기는 궁금증 또 한 가지. ‘투표율이 무려 거의 100퍼센트인 나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이번에도 정답은 ‘그렇다’이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는 흥미롭게도 투표율 약 100퍼센트를 자랑한다. 강제 투표를 실시하는 이들 나라는 국민 전원이 투표를 해야 한다. 물론 질병이나 기타 사유로 투표를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그 이유를 묻는 편지를 받게 된다. 깜빡했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면 벌금이 부과된다. 금액이 크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벌금으로 끝나지 않고 투표자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되는 무서운 페널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에서는 투표는 ‘권리행사가 아닌 상식’이 되어 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기니비사우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유괴한 여성을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1981년 이후 러시아의 국가기념일에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이유는?」, 「스웨덴에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24시간 켜두어야 하는 까닭은?」,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베니스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제한하는 이유는?」 등 그야말로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상식과 사건 이야기로 빼곡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이 상식사전이다!
여행을 하려면 ‘론리 플래닛’을 사라! 하지만 상식여행을 하려면 이 책을 읽어라!
『세계황당상식사전』. 이 책은 사람, 동물, 문화, 생활, 관습, 음식, 제스처, 연애와 결혼, 돈과 권력 등에 관한 우리의 낡은 상식, 틀에 박힌 생각을 통쾌하게 깨뜨려 주는 흥미진진한 120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체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상식여행’ 여섯 장과 2부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사건여행’ 여섯 장,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중에는 원하는 학교나 직장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알아두면 여러모로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 즉 다양한 잡학상식을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너, 그거 아니?』, 『천하무적 잡학사전』, 『스펀지 시리즈』…. 이런 유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세계황당상식사전』은 기본적으로 상식사전(혹은 잡학사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 이 책에는, 알아두면 그야말로 요모조모 도움이 되고 당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지식과 정보들로 빼곡하다. 기본 콘셉트를 이루는 기발한 황당상식 외에도 이 책에는 본문에 나오는 갖가지 생소한 용어와 어휘들마다 상세한 부가 정보가 친절하게 삽입되어 있다. 게다가 각 나라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여행 정보 및 정치 ? 사회 ? 문화 ? 예술에 관한 유익한 지식이 팁 박스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 실용적인 ‘여행 잡학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불량주부 강나루가 앞치마 벗어던지고 마눌님과 함께 떠나는 기상천외한 상식여행!
이 책은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불량주부 강나루가 트랄라 마트에서 개최한 경품행사에 참가하고, 운 좋게도 1등으로 부부 동반 세계여행 상품에 당첨되어 마눌님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데 천방지축에 엽기적이면서도 나름 귀염성 있는 장모님이 두 사람의 여행 가방에 몰래 숨어 따라붙으면서 출발부터 이야기가 황당하게 전개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천공항을 출발한 세 사람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전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며 “허걱-”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기상천외하고 엽기적인 상식과 사건들 속으로 개입해 들어간다. 그렇게 엄살천점 애교만점의 불량주부 강나루와 터프 레이디 마눌님, 엽기스러움으로 완전 무장한 장모님이 좌충우돌 전 세계를 누비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폭소를 자아낸다.
■ 본문 중에서
기니비사우는 서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본토 외에도 50여 개의 섬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랑고 섬에서는 흥미로운 상식이 통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여성만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데, 남성은 절대 여성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수 없다. 한마디로 남성은 여성에게 선택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랑고 섬의 여성은 관심 없는 남성의 접근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자기 마음에 꼭 드는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 결혼제도에서 여성이 강력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 즉 준비에서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여성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해변에 나가 물에 떠내려가는 나무와 풀을 거둬들여 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풀로 지붕을 엮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결혼 후에 생활할 신혼집을 지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은 혼자 해내야 하는데, 보통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집이 완성되면 물고기를 담은 접시를 들고 점찍어 둔 남성을 찾아간다. 이때 상대가 접시를 받아들면 그 순간 결혼이 성립된다. 여성은 이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믿음직스러운(?) 여성으로 거듭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 섬에서는 결혼 후에 이혼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상식에 약간의 변화가 일고 있다. 외지로 돈벌이를 나간 남성이 섬 밖에서 새로운 연애 방법을 배워 여성에게 프러포즈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전에는 거의 없던 이혼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여성이 주도권을 잡는 결혼생활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행복의 비결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기니비사우에서는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중에서
미국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사는 2008년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약 2억 5,000만 원을 지불하면 누구라도 이 여행 상품을 통해 두 시간 반 동안 우주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흥미로운 상품을 내놓은 버진 갤럭틱은 이렇게 광고하고 있다.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80퍼센트이며, 나머지 20퍼센트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대표적으로 심장이나 순환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일반적인 여행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므로 우주여행이 위험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호기심을 끄는 대목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도 위험하다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원인은 여성들의 체내에 삽입된 물체에 있다. 가슴을 확대하는 수술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것은 임플란트, 즉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것은 가슴 부분에 실리콘과 식염수를 주입한 주머니를 삽입하는 것으로 가슴을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기압이 변하게 되면 이 주머니가 영향을 받아 폭발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사람은 우주여행이 매우 위험하다. 실리콘과 식염수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주머니의 내용물이 흘러 나와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주머니가 폭발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7~8명밖에 탈 수 없는 좁은 우주왕복선 안에서 누군가의 가슴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제한하는 이유는?」 중에서
사람, 동물, 문화, 생활, 관습, 음식, 제스처, 연애와 결혼, 돈과 권력 등에 관한 우리의 낡은 상식, 틀에 박힌 생각을 통쾌하게 깨뜨려 주는 흥미진진한 120여 가지 이야기. 『세계황당상식사전』에는 당신이 세계의 각 나라를 여행할 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웬만한 여행서를 능가할 만한 알찬 지식과 정보로 빼곡하다. 말하자면, 이 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 새로운 개념의 ‘잡학여행서’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배낭에 여행가이드서보다 먼저 이 책을 챙겨라! 당신의 여행이 10배 더 신바람 나고 즐거워질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기발하고, 섹시하고, 흥미진진하고, 엽기적이고 포복절도할 상식 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대략 다음과 같다. A형 32퍼센트, B형 30퍼센트, O형 28퍼센트, AB형 10퍼센트. 즉 AB형의 수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현저히 적기는 하지만, 대체로 고른 분포를 나타내는 가운데 A형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생기는 궁금증 한 가지. ‘다른 인종, 혹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떨까? 그들도 우리처럼 전체적으로 고른 혈액형 분포를 나타낼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인종 및 나라마다 편차가 있지만, 재미있게도 중남미 나라에 가면 이러한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린다.
놀랍게도 과테말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A형 3퍼센트, B형 2퍼센트, O형 95퍼센트, AB형 0퍼센트로 O형에 크게 치우쳐 있다. O형 다음으로 A형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래봐야 고작 3퍼센트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일 뿐 아니라 AB형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혈액형 편중 현상이 과테말라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볼리비아(A형-5%, B형-2%, O형-93%, AB형-0%)나 니카라과(A형-7%, B형-1%, O형-92%, AB형-0%)의 사정도 과테말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페루의 경우를 보면 한 술 더 떠서 100퍼센트 O형으로 나타난다(*이상 http://bloodbook.com/world-abo.html 참조). 물론 과테말라나 볼리비아 ? 니카라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페루의 경우, 이 통계는 스페인계와 혼혈을 제외한 순수혈통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본래 남미에 살았던 인디오들의 혈액형은 100퍼센트 O형이었다고 한다. 중남미 사람들에게 O형이 많은 것은 그러한 인디오들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O형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병원균과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이 특히 강하다. 어쩌면 중남미 사람들은 조상의 피를 이어받아 선천적으로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천연 방어막은 정복자와 함께 들어온 병균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에스파냐의 콘키스타도레스(conquistadores, 정복자들)로부터 침략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남미에는 독감이나 천연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외부 침략자를 매개로 해서 전해진 천연두와 독감 병균이 이들에게 치명타를 날렸고, 수많은 인디오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궁금증 둘. 한 나라의 실업률이 90퍼센트나 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구상에는 실제로 그런 나라가 있는데, 바로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나우루다. 그게 과연 사실일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나우루의 실업률은 무려 90퍼센트에 이른다. 즉 국민 대다수가 직업이 없는 상태인 것이다. 물론 옛날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예전에 나우루는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아 식량을 자급자족했다.
하지만 1889년 섬에 질 좋은 인 광석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인은 그 섬에 서식하고 있는 알바트로스의 똥이 산호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 것이다. 선진국들은 섬에 인 광석을 채굴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앞 다퉈 나우루로 몰려들었다. 덕분에 나우루의 GDP는 급성장했고, 1980년대에는 미국보다 윤택한 나라로 발전했다.
부자가 된 나우루 국민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세금 한 푼 없고 의료비와 교육비가 전액 무상인데다 노동의 의무도 없으면서 연금은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나라에서 살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힘든 채굴은 돈을 벌기 위해 키리바시나 사모아 등지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시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우루 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하지만 2000년경부터 지상낙원에 서서히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나라를 윤택하게 만들어 국민을 지상낙원으로 이끌어 주던 인 광석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인 광석은 바닥났지만 몇 십 년을 놀면서 지내온 나우루 사람들은 도무지 일할 의욕을 내지 못했다.
그렇다면 나우루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까? 그들은 할 일 없이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거나, 가만히 있는 것보다 시원하다는 이유만으로 목적지도 없이 오토바이나 차를 몰고 섬을 돌아다닌다. 정부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고 있지만 현재 나우루는 파산 직전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 주요 선거의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선거들만 우선 살펴보자. 먼저, 지난 2007년 12월 19일에 있었던 17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62.9퍼센트였고, 2008년 4월 9일에 있었던 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7.5퍼센트였다. 가장 최근인 2008년 7월 10일에 있었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경악스럽게도 15.4퍼센트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저의 투표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대의민주제도의 위기론까지 불러일으켰다.
이 시점에서 생기는 궁금증 또 한 가지. ‘투표율이 무려 거의 100퍼센트인 나라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일까?’ 이번에도 정답은 ‘그렇다’이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는 흥미롭게도 투표율 약 100퍼센트를 자랑한다. 강제 투표를 실시하는 이들 나라는 국민 전원이 투표를 해야 한다. 물론 질병이나 기타 사유로 투표를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 투표를 하지 않으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그 이유를 묻는 편지를 받게 된다. 깜빡했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면 벌금이 부과된다. 금액이 크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벌금으로 끝나지 않고 투표자 명단에서 이름이 삭제되는 무서운 페널티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에서는 투표는 ‘권리행사가 아닌 상식’이 되어 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기니비사우에서는 남성이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유괴한 여성을 아내로 삼을 수 있다고?」, 「1981년 이후 러시아의 국가기념일에 단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이유는?」, 「스웨덴에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24시간 켜두어야 하는 까닭은?」,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베니스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제한하는 이유는?」 등 그야말로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한 상식과 사건 이야기로 빼곡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이 상식사전이다!
여행을 하려면 ‘론리 플래닛’을 사라! 하지만 상식여행을 하려면 이 책을 읽어라!
『세계황당상식사전』. 이 책은 사람, 동물, 문화, 생활, 관습, 음식, 제스처, 연애와 결혼, 돈과 권력 등에 관한 우리의 낡은 상식, 틀에 박힌 생각을 통쾌하게 깨뜨려 주는 흥미진진한 120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체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상식여행’ 여섯 장과 2부 ‘불량주부 강나루와 떠나는 세계황당사건여행’ 여섯 장,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중에는 원하는 학교나 직장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알아두면 여러모로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 즉 다양한 잡학상식을 담은 책들이 넘쳐난다. 『너, 그거 아니?』, 『천하무적 잡학사전』, 『스펀지 시리즈』…. 이런 유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세계황당상식사전』은 기본적으로 상식사전(혹은 잡학사전)으로서의 정체성을 갖는다. 이 책에는, 알아두면 그야말로 요모조모 도움이 되고 당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지식과 정보들로 빼곡하다. 기본 콘셉트를 이루는 기발한 황당상식 외에도 이 책에는 본문에 나오는 갖가지 생소한 용어와 어휘들마다 상세한 부가 정보가 친절하게 삽입되어 있다. 게다가 각 나라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여행 정보 및 정치 ? 사회 ? 문화 ? 예술에 관한 유익한 지식이 팁 박스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 실용적인 ‘여행 잡학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불량주부 강나루가 앞치마 벗어던지고 마눌님과 함께 떠나는 기상천외한 상식여행!
이 책은 집에서 살림만 하던 불량주부 강나루가 트랄라 마트에서 개최한 경품행사에 참가하고, 운 좋게도 1등으로 부부 동반 세계여행 상품에 당첨되어 마눌님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데 천방지축에 엽기적이면서도 나름 귀염성 있는 장모님이 두 사람의 여행 가방에 몰래 숨어 따라붙으면서 출발부터 이야기가 황당하게 전개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천공항을 출발한 세 사람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전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며 “허걱-”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기상천외하고 엽기적인 상식과 사건들 속으로 개입해 들어간다. 그렇게 엄살천점 애교만점의 불량주부 강나루와 터프 레이디 마눌님, 엽기스러움으로 완전 무장한 장모님이 좌충우돌 전 세계를 누비는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폭소를 자아낸다.
■ 본문 중에서
기니비사우는 서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로 본토 외에도 50여 개의 섬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랑고 섬에서는 흥미로운 상식이 통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여성만이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데, 남성은 절대 여성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수 없다. 한마디로 남성은 여성에게 선택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랑고 섬의 여성은 관심 없는 남성의 접근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자기 마음에 꼭 드는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 결혼제도에서 여성이 강력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여성이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결혼과 관련된 모든 것, 즉 준비에서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여성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해변에 나가 물에 떠내려가는 나무와 풀을 거둬들여 나무로 기둥을 만들고 풀로 지붕을 엮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결혼 후에 생활할 신혼집을 지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은 혼자 해내야 하는데, 보통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집이 완성되면 물고기를 담은 접시를 들고 점찍어 둔 남성을 찾아간다. 이때 상대가 접시를 받아들면 그 순간 결혼이 성립된다. 여성은 이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믿음직스러운(?) 여성으로 거듭나게 된다. 흥미롭게도 이 섬에서는 결혼 후에 이혼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상식에 약간의 변화가 일고 있다. 외지로 돈벌이를 나간 남성이 섬 밖에서 새로운 연애 방법을 배워 여성에게 프러포즈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전에는 거의 없던 이혼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여성이 주도권을 잡는 결혼생활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행복의 비결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기니비사우에서는 여성의 프러포즈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중에서
미국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사는 2008년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약 2억 5,000만 원을 지불하면 누구라도 이 여행 상품을 통해 두 시간 반 동안 우주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흥미로운 상품을 내놓은 버진 갤럭틱은 이렇게 광고하고 있다.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80퍼센트이며, 나머지 20퍼센트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대표적으로 심장이나 순환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일반적인 여행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므로 우주여행이 위험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호기심을 끄는 대목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도 위험하다고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원인은 여성들의 체내에 삽입된 물체에 있다. 가슴을 확대하는 수술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것은 임플란트, 즉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이것은 가슴 부분에 실리콘과 식염수를 주입한 주머니를 삽입하는 것으로 가슴을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기압이 변하게 되면 이 주머니가 영향을 받아 폭발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사람은 우주여행이 매우 위험하다. 실리콘과 식염수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상에서는 주머니의 내용물이 흘러 나와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 주머니가 폭발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7~8명밖에 탈 수 없는 좁은 우주왕복선 안에서 누군가의 가슴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 「미국에서 우주여행 희망자를 모집할 때 가슴 확대 수술을 한 사람을 제한하는 이유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