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 간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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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김문태
• 그린이 : 허구
• 출판사 : 뜨인돌어린이
• 가격 : 9,800원
• 책꼴/쪽수 :
163x230, 160쪽
• 펴낸날 : 2011-01-17
• ISBN : 9788993963311
• 십진분류 : 문학 > 한국문학 (810)
• 도서상태 : 정상
• 추천기관 :
[2011년] 경기문화재단 우수아동도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 도서
[2012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 대상별 추천도서-초등저학년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 도서
[2012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서울시교육청도서관 - 대상별 추천도서-초등저학년
저자소개
지은이 : 김문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운대학교 겸임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책임연구원을 했으며, 지금은 상명대학교 연구교수로 있다. 우리의 옛날이야기와 옛 노래에 관심이 많아, 《되새겨 보는 우리 건국신화》 등을 썼다. 요즘은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고 뜻 깊은 책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이 : 허구
고도근시로 몸이 불편한 은재 캐릭터를 멋지게 창조한 허구 선생님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항상 순수 미술에 대한 열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귀양 간 코끼리』『너 때문에 세상이 폭발할 것 같아』『처음 받은 상장』『거꾸로 세계』『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만길이의 봄』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진달래꽃
뭍에서 온 손님
숨바꼭질
손인사 코인사
검은 그림자
갯바위 낚시
하얀 음모
천둥소리
고백
마파람
뭍에서 온 손님
숨바꼭질
손인사 코인사
검은 그림자
갯바위 낚시
하얀 음모
천둥소리
고백
마파람
편집자 추천글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시리즈’ 김문태 작가의 신작
역사를 바탕 삼아 쓴 고품격 창작 동화!
조선에 온 코끼리, 사고 치고 귀양 가다!
태종 11년(1411년) 2월에 일본의 왕 원의지가 우리나라에 없는 코끼리를 바쳐 사복시에서 기르게 하였다. 이듬해 12월에 공조전서인 이우가 코끼리에게 못생겼다며 비웃고 침을 뱉다 밟혀 죽는 사건이 터졌다.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부의 장도라는 섬으로 유배가게 되었다. 그러나 코끼리는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졌고, 사람만 보면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세종 3년(1421년) 3월에 임금이 불쌍히 여겨 물과 풀이 좋은 곳을 가려서 코끼리를 내어놓고, 병들어 죽지 말게 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위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조선 태종 때 처음 들어온 코끼리가 사람을 죽여 섬으로 귀양 갔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그 후 코끼리의 행방은 묘연하다.
뜨인돌어린이 큰숲동화 시리즈의 첫 시작을 여는 『귀양 간 코끼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과연 귀양 간 후에 코끼리는 어떻게 됐을까 하는 모티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유배지인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코끼리 따따와 함께 온 사육사의 딸 밍밍이, 그리고 섬 소년 개동이가 이루는 만남과 꿈, 우정과 성장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 속에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던 때의 분위기와 왕자의 난, 그리고 세종이 이루던 태평성대 등 당시 시대상이 담겨 있다. 고려 말 조선 개국을 거부한 충신 집안의 후손으로 살아온 한 소년과 속세를 떠나 글공부만 하던 몰락한 양반, 또한 섬이라는 육지와 단절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일반 백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대국’이라 불리었던 명나라 출신의 사육사와 그 딸의 등장으로 조선 민중이 가졌던 기존의 보수적이면서도 사대주의적이었던 세계관이 깨어지는 과정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하는 오늘날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순우리말과 옛 어휘가 그윽한 향기를 담고 있는 우리 동화
스테디셀러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시리즈로 유명한 김문태 작가가 이번에는 고학년용 역사 동화를 썼다. 정통 국문학에 조예가 깊은 작가는 국어와 문학이 만나 표현할 수 있는 순문학 최고의 경지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특히 구비문학과 옛이야기에 식견이 높은 작가는 입으로 전해지는 듯 자연스레 읽히면서도 순우리말과 옛말 들을 적절히 담은 문장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끼리의 생김새에 대한 기발한 표현, 읽는 내내 섬마을의 정경이 저절로 떠오르는 실감 나는 묘사는 흥미로운 서사에 재미를 더한다. 나루에서 부르는 어부들의 뱃전을 치는 노래와 조선말이 서툰 명나라 사육사의 대사 등은 극의 흥을 돋우고 웃음을 짓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탄탄한 플롯의 추리 동화와
가치관이 자라는 성장 동화의 만남
섬으로 간 코끼리의 다사다난한 귀양살이,
코끼리를 위기에 빠뜨린 진범을 추적하라!
우람한 덩치는 나뭇등걸과 같았고, 단단한 머리는 바위를 닮았으며,
넓적한 귀는 홍어와 비슷했다. 쭈글쭈글한 몸에 털은 거의 없었고,
입에는 꼬챙이 같은 앞니 두 개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태어나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징그러운 형상, 덩치 크고 우악스럽게만 생긴 정체 모를 코끼리가 섬에 닿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열두 살 섬 소년 개동이 역시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코끼리와 함께 온 우락부락한 명나라 사육사와 그의 딸 새침데기 여자아이도 낯설고 생경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자꾸 마주칠수록 개동이는 왠지 그들에게 마음이 간다.
발아래로 만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거대한 몸이지만 발목엔 항상 줄을 매고 있어야 하는 코끼리 따따도, 쌀쌀 맞은 듯하지만 아버지와 단둘이 타국에 와서 외로이 지내야 하는 밍밍이도, 무서운 저승사자 같지만 자기 딸에게만큼은 맥없이 무너지는 사육사도, 사실은 개동이만큼 외롭고 아픈 존재이다.
멀리서 날카로운 비명이 연이어 들렸다. 개동이는 망태에 허겁지겁 미역을 담았다.
사람들이 코끼리 우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코끼리가 쓰러졌다!”
개동이도 울타리 곁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따따가 옆으로 누운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귀양살이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코끼리 따따에게 위기가 찾아든다. 누군가 갯장어를 우리 안에 던져 혼비백산하게 하고, 흰쌀로 꾀어 곳간까지 유인한 것이다. 마을에서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최 부자네 곳간을 무너뜨리는 대형 사건을 일으킨 따따는 결국 시름시름 앓게 된다. 누군가 일부러 해코지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개동이와 밍밍이는 범인을 찾아 나선다. 따따와 함께 있을 때마다 스르륵 나타졌다 사라지는 검은 그림자, 바닷가 근처에 떨어져 있던 작은 흔적 등 아이들이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범인을 좁혀 가는 과정은 긴장을 고조시킨다. 마침내 범인이 밝혀지면서 따따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어지기까지, 이야기 속에 흩어져 있는 단서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끼리와 소년의 우정, 그 안에서 채워 가는 꿈과 희망 이야기
따따는 더 이상 무섭고 징그러운 동물이 아니었다.
밍밍이는 더 이상 대국에서 온, 글을 읽을 줄 아는, 하얀 얼굴의 계집아이가 아니었다.
따따와 밍밍이는 개동이에게 섬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게 해 준 벗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벗이 될 때까지 다가갈수록 부딪히는 크고 작은 오해들로 한 발짝 물러나야만 했던 이들. 그러나 결국 진심을 알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마음을 나눈다.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살림을 이끌어가느라 벗도, 꿈도 가질 여력이 없었던 개동이에게 어느 날 벗과 꿈이 함께 찾아온 것이다. 섬에서만 살던 소년, 뭍에서 온 코끼리, 낯선 나라에서 온 소녀의 이야기는 ‘만남 · 우정 · 소통 · 성장 ·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섬이란 단절된 공간에 갇혀 있던 한 소년이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마음의 빈자리를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 가는 이야기, 당장의 내일보다 더 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삶을 찾아가게 된 소년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역사를 바탕 삼아 쓴 고품격 창작 동화!
조선에 온 코끼리, 사고 치고 귀양 가다!
태종 11년(1411년) 2월에 일본의 왕 원의지가 우리나라에 없는 코끼리를 바쳐 사복시에서 기르게 하였다. 이듬해 12월에 공조전서인 이우가 코끼리에게 못생겼다며 비웃고 침을 뱉다 밟혀 죽는 사건이 터졌다. 결국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부의 장도라는 섬으로 유배가게 되었다. 그러나 코끼리는 수초를 먹지 않아 날로 수척해졌고, 사람만 보면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세종 3년(1421년) 3월에 임금이 불쌍히 여겨 물과 풀이 좋은 곳을 가려서 코끼리를 내어놓고, 병들어 죽지 말게 하라는 어명을 내렸다.
위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조선 태종 때 처음 들어온 코끼리가 사람을 죽여 섬으로 귀양 갔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그 후 코끼리의 행방은 묘연하다.
뜨인돌어린이 큰숲동화 시리즈의 첫 시작을 여는 『귀양 간 코끼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과연 귀양 간 후에 코끼리는 어떻게 됐을까 하는 모티브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유배지인 작은 섬마을을 배경으로 코끼리 따따와 함께 온 사육사의 딸 밍밍이, 그리고 섬 소년 개동이가 이루는 만남과 꿈, 우정과 성장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 속에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던 때의 분위기와 왕자의 난, 그리고 세종이 이루던 태평성대 등 당시 시대상이 담겨 있다. 고려 말 조선 개국을 거부한 충신 집안의 후손으로 살아온 한 소년과 속세를 떠나 글공부만 하던 몰락한 양반, 또한 섬이라는 육지와 단절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일반 백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또한 ‘대국’이라 불리었던 명나라 출신의 사육사와 그 딸의 등장으로 조선 민중이 가졌던 기존의 보수적이면서도 사대주의적이었던 세계관이 깨어지는 과정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하는 오늘날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바가 크다.
순우리말과 옛 어휘가 그윽한 향기를 담고 있는 우리 동화
스테디셀러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시리즈로 유명한 김문태 작가가 이번에는 고학년용 역사 동화를 썼다. 정통 국문학에 조예가 깊은 작가는 국어와 문학이 만나 표현할 수 있는 순문학 최고의 경지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특히 구비문학과 옛이야기에 식견이 높은 작가는 입으로 전해지는 듯 자연스레 읽히면서도 순우리말과 옛말 들을 적절히 담은 문장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코끼리의 생김새에 대한 기발한 표현, 읽는 내내 섬마을의 정경이 저절로 떠오르는 실감 나는 묘사는 흥미로운 서사에 재미를 더한다. 나루에서 부르는 어부들의 뱃전을 치는 노래와 조선말이 서툰 명나라 사육사의 대사 등은 극의 흥을 돋우고 웃음을 짓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탄탄한 플롯의 추리 동화와
가치관이 자라는 성장 동화의 만남
섬으로 간 코끼리의 다사다난한 귀양살이,
코끼리를 위기에 빠뜨린 진범을 추적하라!
우람한 덩치는 나뭇등걸과 같았고, 단단한 머리는 바위를 닮았으며,
넓적한 귀는 홍어와 비슷했다. 쭈글쭈글한 몸에 털은 거의 없었고,
입에는 꼬챙이 같은 앞니 두 개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 본문 중에서
태어나서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징그러운 형상, 덩치 크고 우악스럽게만 생긴 정체 모를 코끼리가 섬에 닿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열두 살 섬 소년 개동이 역시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코끼리와 함께 온 우락부락한 명나라 사육사와 그의 딸 새침데기 여자아이도 낯설고 생경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자꾸 마주칠수록 개동이는 왠지 그들에게 마음이 간다.
발아래로 만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거대한 몸이지만 발목엔 항상 줄을 매고 있어야 하는 코끼리 따따도, 쌀쌀 맞은 듯하지만 아버지와 단둘이 타국에 와서 외로이 지내야 하는 밍밍이도, 무서운 저승사자 같지만 자기 딸에게만큼은 맥없이 무너지는 사육사도, 사실은 개동이만큼 외롭고 아픈 존재이다.
멀리서 날카로운 비명이 연이어 들렸다. 개동이는 망태에 허겁지겁 미역을 담았다.
사람들이 코끼리 우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코끼리가 쓰러졌다!”
개동이도 울타리 곁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따따가 옆으로 누운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귀양살이에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코끼리 따따에게 위기가 찾아든다. 누군가 갯장어를 우리 안에 던져 혼비백산하게 하고, 흰쌀로 꾀어 곳간까지 유인한 것이다. 마을에서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최 부자네 곳간을 무너뜨리는 대형 사건을 일으킨 따따는 결국 시름시름 앓게 된다. 누군가 일부러 해코지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개동이와 밍밍이는 범인을 찾아 나선다. 따따와 함께 있을 때마다 스르륵 나타졌다 사라지는 검은 그림자, 바닷가 근처에 떨어져 있던 작은 흔적 등 아이들이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범인을 좁혀 가는 과정은 긴장을 고조시킨다. 마침내 범인이 밝혀지면서 따따에 대한 모든 오해가 풀어지기까지, 이야기 속에 흩어져 있는 단서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코끼리와 소년의 우정, 그 안에서 채워 가는 꿈과 희망 이야기
따따는 더 이상 무섭고 징그러운 동물이 아니었다.
밍밍이는 더 이상 대국에서 온, 글을 읽을 줄 아는, 하얀 얼굴의 계집아이가 아니었다.
따따와 밍밍이는 개동이에게 섬보다 넓은 세상을 꿈꾸게 해 준 벗들이었다. - 본문 중에서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벗이 될 때까지 다가갈수록 부딪히는 크고 작은 오해들로 한 발짝 물러나야만 했던 이들. 그러나 결국 진심을 알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마음을 나눈다.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살림을 이끌어가느라 벗도, 꿈도 가질 여력이 없었던 개동이에게 어느 날 벗과 꿈이 함께 찾아온 것이다. 섬에서만 살던 소년, 뭍에서 온 코끼리, 낯선 나라에서 온 소녀의 이야기는 ‘만남 · 우정 · 소통 · 성장 ·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섬이란 단절된 공간에 갇혀 있던 한 소년이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마음의 빈자리를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 가는 이야기, 당장의 내일보다 더 크고 빛나는 미래를 위한 삶을 찾아가게 된 소년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